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 뇌종양ㆍ뇌혈관센터(센터장 김정수)가 의료 취약지인 기장군에서 최초로 급성 뇌경색 및 대뇌 동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뇌혈관 내 시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뇌종양ㆍ뇌혈관센터는 1월 2일 우측 편마비와 언어 장애를 앓는 86세 고령의 환자에 기계적 혈전 제거술을 시행했다.

뇌종양ㆍ뇌혈관센터 이현곤 과장은 “피 덩어리가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의 과거 치료 방법은 피 덩어리를 녹이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성공 확률이 60% 밖에 되지 않으며, 특히 뇌출혈의 위험도가 높았다.”라며, “최근 뇌혈관 안으로 스텐트나 혈전 흡입용 도관을 넣어 직접 혈전을 제거하는 기계적 혈전 제거술이 시행되고 있다. 치료 성공률이 90%가 넘고 다양한 환자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시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기장군에서 이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차량으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한 대학병원이 유일한 대안이었고, 그 외에는 1시간 거리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전무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는 2021년 9월부터 뇌혈관 내 치료 전문의인 이현곤 과장을 초빙(뇌혈관 내 시술 매년 100례 이상 성공적으로 시행)해 뇌혈관 내 치료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여 올해 처음으로 급성 뇌경색 환자 치료를 시행했다.

또한, 뇌종양ㆍ뇌혈관센터는 1월 11일에는 대뇌 동맥류을 앓고 있는 2명의 환자에게 코일 색전술을 시행했다.

대뇌 동맥류란 뇌혈관의 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계속 커지다가 어느 순간 터지게 되면 뇌출혈로 이어지는 병이다.

이현곤 과장은 “대뇌 동맥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과거부터 두개골을 열고 동맥류를 클립으로 묶어 주는 클립결찰술을 시행해 왔다. 최근에는 뇌혈관 내 기구를 넣어, 부푼 동맥류 안을 코일로 막아주는 코일 색전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수술적 치료 방법이 아닌 시술적 치료 방법으로 환자의 체력 부담이 적고,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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