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가 직접 선정한 수련하기 좋은 병원은 어느 곳일까?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회장 여한솔)가 13일 ‘2021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8월 17일부터 10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97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3,158명이 참여했다.

이번 병원평가의 설문 문항은 ▲급여 ▲교육환경 ▲근로여건 ▲복리후생 ▲전공의 안전 등 다섯 가지 항목, 총 43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종합순위는 전공의 수에 따라, 대형병원(전공의 500명 이상), 중대형병원(전공의 200명 이상 500명 미만, 중소형병원(전공의 100명 이상 200명 미만), 소형병원(전공의 100명 미만) 등으로 나눠 선정했다.

대형병원 종합순위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이 뒤를 이었다.

중대형병원에서는 전북대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가천대길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뒤를 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20년 평가에서 1위였으나 4계단이 하락해 5위에 머물렀다.

중소형병원에서는 울산대병원이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제주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평가 단위가 가장 작은 소형병원에서는 김포우리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용인정신병원, 부천세종병원,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급여를 많이 주는 병원의 경우, 삼성서울병원(대형병원), 분당서울대병원(중대형병원), 울산대병원(중소형병원), 국립암센터(소형병원)가 규모별 1위를 차지했다.

근로여건이 좋은 병원의 경우, 삼성서울병원(대형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중대형병원), 충북대병원(중소형병원), 용인정신병원(소형병원)이 규모별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안전한 병원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이 대형병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규모별로는 중대병원에서는 부산대병원, 중소형병원에서는 제주대병원, 소형병원에서는 김포우리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

대형병원 복리후생 종합순위에서는 2020년 평가에서 3위였던 가톨릭중앙의료원이 1위로 올라섰으며,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이 뒤를 이었다.

5년간 트렌드를 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점차 감소하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2021년 소폭 증가했다.

전반적 근무환경 만족도도 2017년도에 비해 5년간 소폭 상승했고, 월급 실 수령액 또한 2017년에 비해 매년 상승하는 그래프를 보였다.

하지만 수련과 관련없는 업무의 비중은 과거 2017년에 비해 크게 증감이 없었다.

대전협은 주 80시간 근무 전공의법이 정착되면서 점차 수련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점차 감소하던 근무시간이 지난해 소폭 증가해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백승우 홍보이사는 “인턴 지원시 개인이 알아볼 수 있는 수련병원에 대한 정보는 한정적이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3,000명 이상의 전공의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만큼, 대전협 병원평가는 객관적인 자료로 추후 선택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전협 여한솔 회장은 “이번 평가는 단순히 수련병원을 줄세우기를 통해 서열을 가리고자 함이 아니라, 병원에서 4년 혹은 5년간 수고 해 줄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결과를 보고 긍정적이면서도 아쉬움도 있다. 전공의 수련환경에 대한 부분이 많이 개선된 것  같지만, 수련시간 및 수련환경에 대한 지적은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대전협은 전공의의 열악한 수련환경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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