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진이 자체 개발한 아시아 최초의 백혈병 표적피료제 ‘라도티닙’이 임상3상에 진입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복지부와 함께 지원해 온 백혈병 치료제 ‘라도티닙(일양약품ㆍ가톨릭대학교 공동개발)이 11일 임상3상 시험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라도티닙은 글리벡 내성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어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이다.

현재 세계 백혈병 표적항암제 시장규모는 약 5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대부분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제품이 독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년 300명 이상의 관련 백혈병환자가 발생해 1000억원의 건강보험재정이 다국적 제약사에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라도티닙이 출시되면 국민건강 증진 및 의약품 무역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임상3상 시험이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권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교수팀은 “현재 라도티닙은 ‘글리벡 내성 환자 치료를 위한 2차 치료제’로 식약청에 허가 신청돼 신속심사 중에 있으며 처음 진단된 백혈병 환자에 대한 1차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해 임상3상시험이 개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임상3상은 한국 뿐만 아니라 태국ㆍ필리핀ㆍ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20여개 대학병원에서 240명의 임상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가ㆍ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는 진흥원을 통해 지난 2006년부터 라도티닙의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위해 43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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