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 원장 김선민)은 29일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암 질환의 의료이용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암 질환의 의료이용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2016~2020) 암 진료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최근 1년간 신규 암 진료 환자수는 3.0% 감소했다. 이는 암 검진 수검률과 암 진단 검사 실시 환자수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암 진료 환자수는 지속 증가 추세로 ’20년에는 ’19년 대비 3.2% 증가했다.
또한, 전년도에 진료 받은 암 환자가 당해 연도에 암 질환으로 계속해서 진료 받은 비율(이하 ‘재진비율’)도 전년도보다 1.5%p 상승한 75.7%로 나타나 기존 암 질환자는 꾸준히 의료이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규 암 진료 환자수는 지난 4년간(2016~2019) 연평균 4.0% 증가한 반면,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3.0%가 감소했다.
특히, 연령별로는 ‘40~50대’와 ‘70대’에서, 암종별로는 ‘위암’과 ‘결장암’에서 신규 진료 환자수가 비교적 크게 감소했다.
2021년 6월 ‘e-나라지표’에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20년 국가 무료 암 검진 수검률이 ’19년 대비 6.4%p 감소했고, 위ㆍ간ㆍ대장ㆍ유방ㆍ자궁경부암 모두 수검률이 감소했다.
또한, 심사평가원에 청구된 위ㆍ결장ㆍ직장ㆍ유방암 관련 진단검사 실시 환자수도 지난 4년간(’16-’19) 꾸준히 증가하다가 ’20년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료 전문가는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암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암 검진 수검률 감소로 암 조기 진단이 지연 될 수 있고, 조기 진단이 늦어질 경우에는 환자 예후와 사망률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외국 연구 자료는 ’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암 스크리닝검사 5종의 실시횟수가 60%에서 82%까지 감소했고, 동 시기에 암 진단도 19%에서 78%까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유방촬영검사의 급격한 감소로 유방암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지면 2030년까지 유방암 누적 사망 환자수가 0.52%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장기적으로 건강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결과도 보고됐다.
심사평가원 안미라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암 질환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국가 암 검진 등을 정기적으로 수검하고, 암 가족력 등 위험요인이 있거나 주요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에 적극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의료이용 행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 건강관리가 요구되는 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안내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