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리베이트 규제 늪에 빠져있던 국내 제약사들에 대해 긍정적인 보고서가 연이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와 약가인하정책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실적부진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로 인한 약가인하 및 판매정지 등의 악재가 계속되고 있어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약제비 본인부담률 차등 적용에 따른 국내제약사들의 처방률 증가, 완제품 수출증가 기대, 해외바이오 고성장 지속 등을 기대하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지난 5일 제네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미약품에 대해 북경한미와 완제품 수출 증가기대로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북경한미의 2010년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12%에 그쳐 성장성 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7%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5억원을 기록한 완제의약품 수출은 2012년 255억원, 2013년 699억원으로 예상돼 한미약품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동사 이선경 애널리스트는 8일 CJ제일제당 해외 바이오 사업의 호조를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하고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를 15% 상향 조정했다.

중국 등의 돼지고기 수요 증가 및 축산 현대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판가 호조에 수율향상, 규모의 경제 효과로 향후 3년간 해외바이오 매출은 20% 성장, 순이익은 22% 증가 등 해외바이오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익명의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업계는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어려운 와중에 신약개발 및 해외수출 확대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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