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정부가 고위험군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60세 이상의 고령층과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추연 연휴를 계기로 이동과 모임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불길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추석 연휴의 여파는 잠복기가 끝나는 이번 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김 총리는 “많은 국민이 진단, 검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악의 상황을 막는데 큰 힘이다.”라며, 적극적으로 진단과 검사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총리는 예방접종 대상 확대와 부스터샷 시행 소식을 전했다.

김 총리는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의 85.5%가 예방접종을 마치지 못한 사람이다.”라며, “10월 초부터 1ㆍ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높여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백신접종 대상을 청소년과 임신부까지 확대하고,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곧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위험군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는 이유는 고위험군이 돌파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이가 많을수록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많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5일부터 18일까지 2주동안 연령대별 돌파감염 사례를 보면 18세부터 29세까지는 4.3%인 반면, 60대는 47.0%, 70대 이상에서는 71.9%에 이른다.

한편, 추석 연휴 직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인자는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1,715명이었으나, 23일 2,431명을 기록한데 이어, 24일에는 3,272명을 기록했다.

주말인 25일과 26일에도 각각 2,771명과 2,4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증가세가 계속 이어졌다.

연휴뒤 4일 동안 무려 1만 924명의 확진자가 증가한 것이다.

김부겸 총리는 “이번주 방역 상황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출발점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결정짓게 될 것이다.”라며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27일 부스터샷을 포함한 구체적인 4분기 백신접종계획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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