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7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데이터 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를 통해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로드맵(’21~’25)을 발표하고, 국제 기준에 맞는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와 활용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는 보건의료표준화 연구(’04~’09) 실시, 한국보건의료용어표준(KOSTOM) 고시 제정 및 국제용어표준 국가 라이선스 구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의료데이터 표준화 미흡에 따른 前처리 비용ㆍ시간 등으로 인해, 임상 및 산업적 연구의 데이터 활용 활성화에 기반한 표준화 전략과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로드맵은 그간 국가보건의료용어표준의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데이터 활용에 유리한 구조의 국제 용어ㆍ기술 표준을 적극 수용해 다양한 데이터 결합ㆍ활용 수요에 대응하도록 표준화 대상 범위를 확장하고, 현장 활용 확산을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로드맵은 ▲용어 표준화 ▲차세대 전송기술 표준(FHIR) 도입 ▲미래형 데이터 표준 마련 ▲표준화 선도사례 실증ㆍ확산 ▲표준화 추진기반 강화 등 5개 핵심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주요 내용은 의료용어 표준화를 위해 연구 수요가 높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국제용어표준(SNOMED-CT) 기반 표준참조용어세트 및 용어 매핑 가이드라인을 개발한다.

올해부터 한국인 주요 10대 호발암, 감염병 중심으로 우선 추진하고, ’25년까지 심뇌혈관, 만성질환 등에 대해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그동안 발전시켜온 보건의료용어표준(KOSTOM)과 국제용어표준의 연계를 통해 K-표준용어체계를 마련한다.

보건의료 데이터 교류 활성화를 위해 차세대 전송기술 국제표준인 FHIR을 도입ㆍ확산한다.

이를 위해 한국형 공통데이터 항목ㆍ서식을 정의하고, 기존 표준인 CDA(Clinical Document Architecture)를 FHIR로 전환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개발ㆍ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련된 용어ㆍ기술 표준을 EMR 인증과 연계하고,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연구중심병원 등 선도 그룹부터 표준화 활용 사례를 단계적으로 확산한다.

헬스케어 기기 보편화에 발맞춰, 개인생성건강데이터(PGHD)와 임상데이터의 연계ㆍ활용을 위해 실제 사례들을 중심으로 수집항목, 측정방식, 전송표준 등을 포함한 표준화를 마련해 임상정보와 마이헬스웨이 플랫폼, 건강관리서비스 간 연계 지원을 위한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표준화 정책 수립ㆍ추진을 위해, 민ㆍ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성, 분야별로 심도 있는 논의 및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안정적인 표준 개발 및 관리ㆍ확산, 보건의료 표준 전문인력 양성, 국제 협력체계 강화 등을 위해 표준화 전담기구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표준화 정책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이강호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로드맵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의 다양한 데이터가 서로 연계ㆍ활용되기 위한 기본 방향이 수립됐다.”라면서, “표준화를 바탕으로 보건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의료서비스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정밀의료 등 미래의료 구현과 관련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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