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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후보ㆍ현직 서울의사회장 후보 당선된 적 없다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흥미로운 숫자 통계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21.03.17 6:2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늘(17일) 전자투표가 시작되면 3일 후 1차 투표의 당선자가 가려진다.

가능성은 낮지만 선거인 절반을 넘는 득표자가 나올 경우 선거는 끝나게 되며, 반대의 경우 일주일 동안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를 보면 숫자와 관련된 흥미로운 통계가 눈에 띈다. 여덟 차례 선거에서 기호 1번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없고, 현직 서울시의사회장 5명이 모두 낙선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직선으로 치러진 선거의 통계를 확인해 보자.

▽1
직선제 선거 여덟 차례중 기호 1번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없다.

일반 선거에서 선행기호 후보자의 당선율이 높아, 의협회장 선거에서도 막연하게 앞선 기호가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의협회장 선거에서 선행기호는 장점이 없다. 이는 선거권을 가진 회원들이 묻지마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지표다.

이번 선거에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첫 사례를 만들수 있을까?

▽2
 역대 회장중 2회 출마에서 당선된 사례가 많다.

주수호 후보는 2006년 선거에서 낙선 뒤 2007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고, 경만호 후보는 2007년 선거에서 낙선 뒤 2009년 선거에서 당선됐다.

추무진 후보도 두번째 출마인 2015년 선거에서 당선됐다. 다만, 추무진 후보는 첫 출마였던 2014년 선거에서도 당선된 점이 주수호, 경만호 후보와 다르다.

이번 선거에도 두번째 출마자가 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2014년 보궐선거에 낙선한 뒤 이번 선거에 두번째로 출마했다.

유태욱 후보도 두번째 출마에서 당선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까? 

▽3
여덟 번 치러진 직선에서 가장 많이 당선된 기호는 3번이다.

3번 후보는 2001년 신상진, 2003년 김재정, 2006년 장동익, 2018년 최대집까지 8회 중 무려 4회나 당선됐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가 최다 당선 기호인 3번의 행운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5
기호 5번 이후 후보(5번, 6번, 7번, 8번)가 당선된 사례가 없다.

여덟 차례 선거중 보궐선거 2회를 제외하고 여섯 차례 치러진 선거에서 기호 5번 이후 후보는 11명에 이르지만 당선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2등 안에 든 사례도 2003년 기호 5번 신상진, 2018년 기호 5번 김숙희 두차례 뿐이다.

의협회장 선거는 선행기호가 유리하다는 일반선거 원칙이 적용되지 않지만, 후순위 기호가 불리하다는 일반선거 원칙은 적용되는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기호 5번 이동욱,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몇 위를 기록할까?

▽9
여덟차례 선거중 2014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서울시의사회장 출신 후보가 출마했다.

중복 후보까지 포함하면 9회 출마했는데, 전직 회장 4명, 현직 회장 5명이 출마했다.

결과는 전직 회장 4명 중 2명이 당선(김재정, 경만호)됐고, 현직 회장 5명(박한성, 경만호, 나현, 임수흠, 김숙희)은 모두 낙선했다.

이번 선거에서 현직 서울시의사회장인 기호 4번 박홍준 후보가 첫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역대 직선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결과

▽47
올해를 포함해 아홉 차례 직선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47명이다. 1회 선거에 평균 5.22명이 출마했다.

가장 많은 후보가 난립한 선거는 2006년으로, 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반면, 가장 적은 후보가 출마한 선거는 2001년과 2014년으로, 각각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두 선거는 모두 보궐선거였다.

정기선거만 보면, 7회 선거에 41명이 출마해 1회 평균 5.85명을 기록했다.

올해 선거가 정기선거인 점을 고려하면, 6명 출마자는 평균인 셈이다.

▽50
의협회장 선거에서 투표율 50%는 마의 벽이다.

처음 직선제가 도입된 2001년 투표율은 60.81%였다. 당시 당선자 신상진 후보는 1만 9,267표를 얻어 당선됐는데, 득표율이 74.98%에 달했다.

신상진 후보 이후 현재까지 1만표 넘게 얻어 당선된 후보는 한 차례도 없었다.

투표율도 계속 하락해 2007년 50%의 벽이 무너졌고, 2009년에는 28.96%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2015년 31.03%로 반등했고,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우선 적용한 2018년에는 48.96%까지 상승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선거권을 확인하기 위해 선거인명부를 열람한 회원이 3년 전보다 5,600명 가량 증가했다.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또, 16일 현재 마감일이 3일 남은 우편투표 투표율이 59.78%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3년전 선거의 우편투표 투표율 53.91%보다 6% 가량 높은 수치다.

투표율 상승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번 선거에서 14년 만에 투표율 50%를 넘길 수 있을까?

▽9000
여덟 차례 직선에서 의사협회로 귀속된 기탁금은 9000만원이다.

의사협회는 32대 회장선거(2001년)를 직선제로 전환하면서 기탁금 규정을 도입했다. 

후보 난립을 막기위해 후보 등록시 1,000만원의 기탁금을 납부한 후 10% 이상 득표하지 못할 경우 협회에 귀속되도록 했다.

기탁금은 32대 선거(2001년)부터 36대 선거(2009년)까지 1,000만원이었으나, 선거인단 간선제로 치러진 37대 선거를 앞두고 3,00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어, 2년 뒤 38대 보궐선거를 앞두고 다시 5,000만원으로 인상됐다.

그동안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기탁금을 돌려받지 못한 후보는 ▲주신구 ▲우종원 ▲김대헌 ▲김방철 ▲윤철수 ▲박한성 ▲윤창겸 ▲전기엽 ▲유희탁 등 9명이다.

2014년, 2015년, 2018년 3회 연속으로 기탁금 귀속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는 누가 기탁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주인공이 될까?

한편, 간선제로 치러진 2012년 선거에서는 ▲최덕종 ▲전기엽 ▲주수호 후보가 기탁금을 돌려받지 못했고, 이를 포함하면 협회로 귀속된 기탁금은 1억 8,000만원이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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