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첫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오랜 세월 사회문제였던 치매 노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자찬의 목소리를 간혹 듣는다.치매 환자를 치매 가족으로부터 격리시킴으로써 가정의 안정을 회복했고, 이로 인해 2차적인 가정의 붕괴나 심리적 피폐화로부터 구할 수 있었다거나, 요양보호사, 간호사, 가정전문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의 고용의 질은 차치하고 고용숫자의 증가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내용 말이다.그러나 이는 힘 있는 자들의 시각에서 본 것이고 약자인 치매 노인들의 입장에서
개원한지 몇 년이 된 병원이라면 법원에서 보낸 사실조회(혹은 문서제출명령) 한 번쯤은 받아봤을 것이다.아래 사진은 필자가 형사사건에서 법원을 통해 보냈던 사실조회신청서다. 진단서를 작성한 의사에게 환자의 상태와 치료내역에 대해 질의한 것이다.법원과 검찰에서는 재판이나 수사에 필요한 경우에 환자의 진단서, 진료기록부 또는 처방내역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일단 법원이나 검찰에서 뭐가 날아오면 뭐가 되었든 받은 사람은 손에 땀이 나고 가슴이 뛰는 생리적 반응이 따라온다.그리고 요구한 자료를 보내
병원 화재보험은 임대인(건물주)과 임차인(의사) 중 누가 가입해야 할까?결론부터 말하면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병원화재보험 가입대상은 임대인, 임차인 두 가지로 분류된다. 그런데 병원 임대인과 임차인이 화재보험 가입에 대해 각자 생각이 다르다.병원임대인 입장에서는 ‘월세를 지불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임차인이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병원임차인 입장에서는 ‘건물주가 화재보험에 가입했으니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화재보험 가입을 고민하기에 앞서 화재사고시 보
김 원장은 병원 개원을 위해 지인으로부터 병원컨설팅업자를 소개받았다. 직접 병원자리를 알아보기 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거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다고 한다.컨설턴트가 매출이 잘 나올 수 있는 건물을 소개해 준다고 했다.컨설팅 비용으로 3,000만원을 지급했고, 소개받은 건물을 임대차보증금 10억원에 임차하기로 했다. 계약서 작성과 잔금 지급까지 순조롭게 끝나 인테리어 공사 준비 중이었다.그러나 김 원장은 개원 조차 하지 못했다. 그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버렸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건물
최근 지인이 휘트니스 개업 소식을 전해왔다. 친구와 동업을 하기로 했으니 계약서 작성을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동업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여러 번 봤던지라 ‘무슨 일이 생겨도 동업계약서대로 하면 되도록’ 계약서조항을 촘촘하게 작성해 주었다.언젠가 지인과 친구 사이에 문제가 생긴다면 동업계약서가 재판관이 되어줄 것이었다. 만약 한쪽이 승복할 수 없다면 승복할 수 없는 쪽은 동업계약서 자체의 효력을 뒤집는 난관을 겪어야 한다.일상에서 웃으면서 가벼이 쓰는 “증거 있어요?”라는 말. 법정에서는 결코 가볍
의사를 법률가, 성직자와 함께 전문직이라고 한다. 전문가적 지식과 술기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윤리강령에 기초해 스스로 자율규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자율규제는 자율징계라는 방식을 통해 의사의 직능윤리와 전문직업성을 회복시키고 비윤리적인 행위의 재발을 방지하고 있다.징계를 통해 정신적, 경제적, 사회적 불이익을 주는 것을 넘어 자신의 잘못한 부분을 깨닫게 해주고 뉘우치게 해서 전문직으로서의 역할을 회복하도록 만들어 준다.만약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규범인
뉴스에서 의료사고나 일부 의료인들의 비도덕적 행태에 대해 보도할 때마다 사람들은 분노한다.국회도 뉴스를 보고 부랴부랴 법을 만든다. 의료계 이슈 등장→여론의 분노→의안 발의 추진→의협의 반발은 이제 익숙한 패턴이 됐다.그 결과 의사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미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설명의무규정 도입, 대리수술을 막기 위한 명찰착용 의무화,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금지, 유명인이 사망한 후 의료사고 중재를 강제하기 위한 의료분쟁조정중재법, 과태료 부과, 형사책
며칠 전 한 의사가 올린 SNS사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카데바 실습 후 몇몇 의사들이 해부용시신의 족부가 고스란히 보이는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그들 중 한 명이 그 사진을 개인SNS에 올린 것이다.2010년에도 보건대학생들이 카데바 시신의 장기로 장난치는 사진을 SNS에 올려 의료인으로서의 자질을 심각하게 의심받았던 사건이 있었다.당시 의사들은 ‘보건대’의 문제일 뿐이라며 선을 긋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2017년에도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도 학생이 아닌 의사가 말이다.최근 한 간호학과 여대생은 자신이 카데바 실습 중인
어릴 때 길을 걸어가다 보면 허리가 구부러져서 지팡이를 짚고 보행하는 ‘꼬부랑 할머니’들을 볼수 있었다(그림 1).유난히 할아버지 보다는 할머니들이 많았고 평소 허리를 구부려서 일을 많이 하게 되는 시골에 갔을 때 많이 보게 됐다.척추를 전공하면서 진료실에서 허리가 구부러지는 중년 혹은 노년 여성 환자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크게 봐서 원인은 두가지다.하나는 골다공증이 발생하면서 자발적인 골절이 한부위 이상에서 생기고 척추체 전방부가 후방부에 비해서 압박이 심해지는 병리적인 특징으로 허리가 구부러 지게되는데 이를 의학적인 전문용어로
사전계도를 통해 부당청구를 예방하자. 국민건강보험법(제57조)과 의료법(제66조)은 속임수나 그 밖의 부당한 방법으로 보험급여 비용을 받은 요양기관에 대해 여러 제재를 규정하고 있다.속임수를 통해 허위청구를 한 요양기관에 대한 제재의 필요성은 분명하다. 그러나 청구기준을 잘 알지 못해서 한 이중청구의 경우 ①비난가능성이 낮음에도 ②보건당국이 허위청구와 별반 차이 없는 정도의 제재를 부과하고 있고 ③이중청구의 원인이 청구기준에 대한 숙지부족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 ④그럼에도 불구하고 청구기준에 대한 사전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
기쁨과 희망이 가득한 새해를 소망합니다‘풍요’와 ‘덕’을 상징하는 붉은 닭의 힘찬 울음소리로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새로운 각오로 희망찬 출발을 다짐하는 모든 분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지난 2016년 개원 45주년을 맞이한 경희의료원은 의료 질 평가를 비롯한 각종 적정성 평가에서의 1등급과 국가고객만족도조사(NCSI) 4위를 기록함으로써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신뢰받고 있습니다.의ㆍ한 협진 시범사업,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 병동운영, 진료의뢰ㆍ회송 시범사업 등, 국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새해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지난해 우리 사회는 상식과 원칙, 정도를 벗어난 수많은 일들로 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그러나 국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려 놓았습니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을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보여주고 실천했습니다.2017년은 정치가 진정으로 국민들의 목소리에 답할 때입니다.제대로 된 정치는 국민들이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무너진 상식을 복원하고, 피폐한 민생을 되살리고, 민주ㆍ평화ㆍ복지의 대원칙을 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2016년 한 해 동안 보건복지부는 국민 여러분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가처분 소득마저 감소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이들을 한 명이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신념하에 정부는 주민센터를 지역주민의 삶을 세세히 살피는 행정복지센터로 거듭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창구에서 민원을 접수ㆍ처리하는 수동적 모습에서, 어려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정유년 ‘닭의 해’를 맞아 회원님 모두 만사형통하시고, 가정과 일터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의료 최일선에서 국민의 건강과 의료계 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고 계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저희 제39대 의협 집행부는 의료계를 옥죄는 각종 보건의료제도 및 의료관련 법안 등에 대응하고 국민을 위한 바른 의료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지난 2016년을 되돌아보면 먼저, 회원들의 기대와 성원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과 송구함부터 떠
병원장 및 병원인 그리고 병원인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붉은 닭띠의 해인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닭의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밝았습니다.12지의 10번째 동물인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을 맞이하여 병원장 및 병원인 모두가 더욱 건강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가정에 1년 내내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지난 한해는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서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위축된 가운데 국민들의 마음이 매우 아팠던 한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이러한 불안정한 사회적 현상과 함께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존경하는 대한의사협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2017 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계획하시는 모든 소원을 이루시길 바라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묵묵히 진료실을 지키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 의료계의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우선 의료계의 중심축인 대한의사협회에 주어진 회무 수행에 대해서 인내를 갖고 관심 가져주신 회원 여러분, 그리고 지역과 직역을 대표해 회원들의 정서와 민심을 전달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애쓰신 대의원
존경하는 국민 및 보건의약계 여러분!희망찬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에는 보건의약계가 대한민국 보건의약계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단결된 모습을 견지해 나갈 수 있길 바라며, 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원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우리 치과계는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이라는 의료인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특히, 지난 한 해는 국민 여러분들의 무한한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보톡스와 프락셀레이저에 대한 치과의사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대법원의 의미 있는 판결이 있었습니다.저희
전국 36만 회원 여러분과 함께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간호계는 회원 모두가 합심하고, 각자 저마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많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는 간호조무사 응시자격에 관한 의료법 제80조 제1항의 위헌확인 헌법소원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헌법소원에 대응하기 위하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2015년 12월 개정된 간호관련 의료법의 정당성을 헌법재판소로부터 최종적으로 확인
2017년, 丁酉年(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금년 한 해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서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보건의료계 모두가 축복받고 밝은 미래를 열어 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아울러 지난 한 해 회무에 각별한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지난해는 사회적으로 많은 혼란 속에서 약사직능을 침탈하려는 시도들이 있었지만 회원 여러분의 직능 수호의지를 통해 극복해 온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이러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회원 제약기업들의 발전과 더불어 제약인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다사다난이라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지난해는 우리 제약산업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많은 혼란과 변화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쳤습니다. 혼란의 시기일수록 더욱 냉정하게 우리 제약산업이 보내온 한 해를 되돌아보고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지난해에도 제약업계의 신약개발과 기술수출이 이어졌습니다. 수출은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하며 4조원을 돌파했으며, 생산액은 지난해보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