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은 냉정하게 봐야한다.”대한의사협회 김대하 의무이사는 7일 코로나19 현황 관련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김대하 이사는 “치료제의 경우, 코로나19에 특화된 치료제를 개발하는게 아니라 이미 알려진 약 중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약을 적용해보고 효과가 있는지, 안전한지 따져보는 임상시험을 거쳐서 계속 이야기되고 있다.”라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해 비관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김대하 이사는 “렘데시비르가 일부 긍정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이 장기화돼 힘든 상황인데 최근 용혈요독증후군으로 투석을 받는 어린이들까지 생겼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국민이 한숨짓고 있다.아픈 환자와 부모의 어려움과 걱정은 물론이려니와 이 일로 경황이 없을 보건 당국자들이 안쓰럽기까지 하다.알려진 대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에 의한 용혈요독증후군은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이다. 그러나 최근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소아도 투석 등 신대체요법(신장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치료)이 가능해 위험한 급성기를 넘기면 대부분의 환자는 회복된다.문제는 우리나라에 소
“불이나야 화재경보기 설치하나?”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은 21일 서울 소공동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호흡기 전담클리닉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회장은 “여름이 지나서 가을에 독감하고 겹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불이 나야 화재경보기 달고 대비할 것인가? 항상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코로나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고 병원에 와서 독감환자와 같은 장소에서 대기하면 위험하다. 구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현재는 시행 안하면 안 되는 시점이다. 서울시보건정책과
일본이 처음으로 서구문명을 접한 것은 에도 혹은 도쿠가와 시대로 19세기 중후반인 1868년 쇼군의 지배체제하의 경제 사회 문화적 전성기와 더불어 당시 일본의 고립주의와 함께 엄격한 사회적 질서가 유지된 시기였다고 한다.당시 일본 의사의 사회적 위치는 사무라이 계급보다 낮은 하위계층으로 지역마다 자유로운 형태의 직업인으로 활동하였다고 전해진다.그 당시 일본은 공중보건이라는 개념조차 없을 때였고, 의사는 아픈 환자와 개인적 관계가 중심인 반면에 사무라이는 직급에 따라 관할 지역의 봉건영주로 일종의 급여를 받고 있었다. 따라서 이들의
우리나라는 1977년 제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부터 의사인력의 수급 문제를 국가의 중요한 정책과제로 다루게 되었다.과거 군사독재 정권은 물론, 피로 얼룩진 민주화과정을 거쳐 탄생한 문민정부에 이르기까지 정부 당국의 의대생 증원 문제와 의과대학 신설 정책은 어두운 정치적 시대상의 전형적인 단면들이 반영되었다.특히, 악성 비자금 조성 목적이 의대 신증설 정책에 보이지 않는 괴물처럼 숨어들어 활기를 띠면서 해방 당시 전국 의과대학의 수가 6개에 불과하던 것이 1999년에 이르러서는 무려 7배 가까이 증가한 41개교에, 의대 정원은 3,
공급자단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간의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협상이 막을 내렸다.14시간 동안 이어진 밤샘 협상은 결렬의 연속이었다. 의원, 병원, 치과 등 3개 유형이 건보공단과의 협상에서 열매를 맺지 못 한 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올해 협상도 공급자단체는 정확한 추가소요재정(밴드)을 모른 체 협상에 임했다. 건강보험 재정운영소위원회가 제시하는 추가소요재정을 놓고 공급자 유형별로 제로섬게임을 한 것이다.협상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첫 밴드를 결정한 뒤 재정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에
“팔이 안으로 굽지 않고 밖으로 굽었다.”서울시의사회 전문가평가단 이동승 광역위원(서울 25개구의사회 회장단 대표회장)은 지난 27일 전문가평가단 백서 발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전문가평가단의 공정성을 강조했다.이동승 위원은 “전문가평가제를 처음 시작할 때 얼마나 조사할 수 있을 지 우려를 많이 했다.”라며, “흔히 의사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하는데 유야무야되고 면죄부만 주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라고 말했다.이 위원은 “하지만 지난 1년간 엄정하게 처리했다. 팔이 안으로 굽지 않고 밖으로 굽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
신종 전염병을 맞아 보여준 대한민국의 기민하고 발 빠른 대처는 ‘자찬 타찬’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국가임을 자랑하고 있다.때마침 찾아온 선거와 ‘더불어, 여당’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준 이유가 되기도 하였다. COVID19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기존 선진국들의 평가는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이 보여주는 감염 병 대처에 대하여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주었다.그중에도 우리나라는 검사의료의 왕국답게 하루 1만5,000건의 COVID19 검사를 실시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정부의 사전 준비가 아닌, 한 민간업체의 사업 전망이 기막히게
타이완은 외부 세계의 정보에 둔한 우리의 통상적 사고에서 보면 우리나라에 비해 의학교육이나 의료 수준이 뒤쳐져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타이완은 우리나라 보다 서양의학을 도입한 것이 약 한 세기 정도 빠르고, 자국의 의료인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뿐만 아니라 국제 교류도 매우 활발하고 타이완을 선호하는 해외 연수생도 우리보다 앞서있다. 따라서 이들의 보건의료 역량은 이미 COVID 19 전염병 대처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세계보건기구에서 중국과의 정치적 힘겨루기에서 하
“의사들은 TV보고 알았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안덕선 소장은 6일 대한병원협회가 코로나19를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정부의 소통부재를 지적했다.안 소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정부는 메르스 경험을 살려서 의사소통했다. 국민에게 하루 두 번 브리핑하는 등 정보를 공유했다.”라고 평가했다.안 소장은 “하지만 정작 일선에 있는 의사들과는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의사들은 TV를 보고 알았다. TV를 보면서 정보를 구했다.”라고 말했다.안 소장은 “정부는 공무원 서클 내
“환자감소한 지금이 정상적인 진료라고 한다.”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지난 24일 병원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상황실에서 진행된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 14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적정진료에 대해 적정수가를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왕준 이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가입자가 보험료를 내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될수록 세계경제가 다운되고 국내 경제도 많이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이 이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중환자 수가 등 코로나와 관련된 재난수가에 대해 빠른 속도로 대응해 주기 바란다. 정부와 의료계, 공단이 빠른 시간 모
신종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졌다. 우리 국민의 이해와 인내심 덕분이다. 의료진과 보건당국의 희생과 헌신이 그 다음이다. 외국의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의 성공적 대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너도나도 숟가락을 얹고 있다. 그런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초기 정부의 대처는 유감이다. 의사의 권고대로 일찍 중국발 입국자를 차단했어야 했다. 섣부른 낙관론이 화를 키웠다. 환자 급증과 전국 확산을 늦추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어떤 이유인지 전문가의 조언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한달 전 확진자가 많이 발생
“정치적 의도로 코로나19 검사를 줄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중간평가 및 향후 전망’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를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의혹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선을 그었다.최대집 회장은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줄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의심환자 기준을 사례정의라고 하는데 3월 초순경 6판에서 7판으로 바뀌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하루 최대 4만건까지 하던 진단검
얼마 전 본가에 가던 길에 들른 사우나에서 있었던 일이다. 자주 이용하는 아버지를 위해 묶음 이용권을 구매하려고 출입문을 들어서는데 호통이 쩌렁쩌렁 울렸다.“너 따위가 감히 나를 뭘로 보는 거야?”카운터에서 안내원을 향해 목청껏 외치는 중년 여성의 목소리였다.“괜찮다니까 왜이러는데? 누가 나를 나가라고 한다는거야? 나를 무시하는 거야?”난처해하는 안내원 앞에서 중년 여성은 쉴새없이 몰아쳤다.이유인즉, 이 여성은 기침을 쉴새없이 해서 열을 쟀는데 37.4°가 나와 입장을 거부했더니 다짜고짜 막말을 한 것이다.체온도 미열이고 기
“약을 먹지 않으면 잠들지 못한다.”김종민 지역병원협의회 총무이사는 7일 의협회관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중소병원살리기TF 긴급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김종민 이사는 “서울에서 외과병원을 하고 있는데, 어떤 병원도 이전의 모습으로 환자들이 진료대기실에 앉아있는 모습이 한 곳도 없다.”라고 우려했다.김 이사는 “중소병원은 직원보다 환자수가 적다. 두 달이 넘어 간다.”라며, “의사, 간호사, 기타 보조인력의 근무시간을 줄인지 꽤 됐다.”라고 말했다.김 이사는 “소모품 등 의료용품 업체결제도 미뤘다. 중소병원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연합(UN)의 산하 조직으로써 국제보건에 관한 기능과 역할이 중심축으로 돼 있다.세계보건기구 역시 다른 국제연합의 조직과 마찬가지로 정부 간 기구(inter-governmental agency)로 실질적인 정부기구는 아니지만,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여 결성한 국제연합의 보건부 같은 성격을 띠며 그 역할을 수행한다.좀 다르게 표현하면, 국제연합 회원국의 보건부 연합체라고 해도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다.그럼에도 세계보건기구는 특정 국가의 전유물이거나 한 나라에 국한된 보건부는 아니기에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하는 여러
방문 활짝 열어 놓고 모기잡기로 세계적인 치적을 쌓았다고 자랑하는 청와대의 고집은 이제 모기에 물려 병에 걸린 사람은 물론 모기를 잡고 소독하는 의료인과 방역 관계자들을 극한의 직무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수그러들 줄 모르는 악성 바이러스의 기세 속에 많은 국민은 불안과 공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경거망동 플러스 자화자찬 모드와는 달리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국제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나라는 타이완이다.세계보건기구(WHO)에서 참관인 자격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타이완의 입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
“의사라면 의업을 수행하는데 평생 부끄럽지 않아야 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게 가장 큰 문제야.”지난 16일 한 원로 의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원로 의사는 수화기 너머로 의협 부회장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것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그동안 선배나 동료 의사들이 국회의원을 한 적이 있지만 의사들을 위해 한 일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그는 의사라면 의업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그의 말에서 ‘기웃거린다’는 표현이 씁쓸하게 다가왔다
영화 ‘기생충’이 국내에서의 호평을 훨씬 뛰어 넘어 전 세계 영화인들 주목을 받으며 한국 영화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선전에 모처럼 국민 모두에게 큰 즐거움이 선사됐다.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상을 수상한 것은 결국 우리나라 나름의 독창적인 영화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그러나 모처럼 찾아온 국제적 낭보는 안타깝게도 불청객인 코로나 19와 일명 ‘짜파구리’ 기획 이벤트로 많은 국민들 가슴속에 오랫동안 지워지기 힘든 씁쓸함만 가슴 깊이 묻어 버리게 됐다.대통령의 진중
이번 코로나 19 감염자와 일반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현장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의 모습에 모든 국민은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그러나 국민은 의사가 정부나 일부 의료인 단체로부터 불법의료행위를 강요당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19 해결의 일환으로 의료법 제59조, 보건의료기본법 제40조 및 제44조를 근거로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전화상담ㆍ처방과 대리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이와 같은 조치가 오히려 코로나 19 사태를 더울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