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가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다.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총선거를 감안하면 이번 임시국회가 사실상 19대 마지막 국회가 될 듯하다.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등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현안은 산더미인데 여야 입장차는 여전하고,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까지 맞물려 어수선한 정국이다.그나마 여야가 15일부터 상임위원회를 ‘풀 가동’하고, 19일과 23일에는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점은 다행이다.보건복지위원회도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카바이러스 대응 현황과 보육 관련 현안보고를 진행하고, 16일에는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개최해 법안
정부는 지난 27일 6개 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2차 원격의료 시범사업 평가결과를 발표했다.정부는 시범사업에 참여한 환자 80% 이상이 만족했으며, 보안 및 기술적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날 합동 브리핑에는 6개 부처 고위 공무원이 대거 등장했다.정진엽 복지부장관과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비롯해, 박경철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김윤석 국방부 보건복지관, 서석진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정책관, 홍남식 법무부 보안정책단장, 정해권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나노과장 등이 그들이다.정부는 합동 브리핑을
대한의사협회의 한의사 신고 전략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추무진 의사협회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불법의료행위를 국민으로부터 신고받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28일 현재까지 의사협회에 접수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사례는 2건이다.이마저도 의사협회가 운영하는 불법의료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사례다. 국민이 아니라 모두 의사로부터 신고를 받았다는 이야기다.의사협회 비대위는 접수된 한의사의 불법의료기기 사용 사례를 2월 중순경 법적조치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과연 몇 건이나 접수될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가 지난해 12월 17일 제11차 약사회 상임위원회에서 약사회관을 재건축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한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이는 약사회관 재건축 예산을 마련하고자 조찬휘 회장이 제약사 CEO들을 만나, 5~10평 정도의 제약사 홍보관에 입주하고 그에 따른 임대료 명목으로 평당 3,000만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조 회장은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제약사와 사전에 상의한 데 따라 홍보관 운영이라는 방법으로 재원을 조달 받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특히, 조 회장은 약사회관 재건축에 대해
한의사협회장의 초음파 골밀도 진단기 시연으로 인한 파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논란이 끝나기 전까지 계속될 기세다.김필건 한의협회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부터 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며 기자들 앞에서 골밀도 진단기를 시연했다.김필건 회장은 “갖다대기만 하면 측정이 되고 수치가 나온다.”라며, “이 수치를 바탕으로 골밀도를 확인하고 한의학적 치료를 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하지만 그의 골밀도기 ‘시연’은 의사들에 의해 ‘엉터리 시연’인 것으로 드러났다.의사들은 한의사회장의
공론화 된 지 18년만에 법제화를 눈 앞에 두고 있던 일명 ‘웰다잉법’이 한의사들의 딴지로 사실상 마지막 관문에서 제동이 걸렸다.그 동안 의견 한 번 개진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한의사도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나선 한의사협회 때문에 공청회와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원회까지 통과한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안(이하 연명의료법)’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한의협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일부 법사위원들의 지적으로 연명의료법은 지난달 30일 열린 법사위에서 통과되지 못함에
해마다 연말이 되면 타 정부기관장과 단체장처럼 복지부장관과 의사협회장도 신년사를 발표한다.신년사는 글자 그대로 새해를 맞이하는 공식 인사말이다. 지난 1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1년간 추진하는 기관의 목표와 운영방향을 제시해야 한다.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지만 상투적인 표현의 반복이어서는 곤란하다. 내용을 정하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할 지에 대해 공을 들여야 한다.정진엽 복지부장관과 추무진 의사협회장의 신년사를 보자.이들은 메르스 사태를 극복한 데 대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가방역체계 구축을 약속한 뒤
여야가 선거구획정과 쟁점법안 처리를 두고 계속 대립각을 세우며 12월 임시국회가 공전하고 있다.여야 지도부는 이번 달 들어 여덟 차례나 만났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고, 그 사이 상임위원회와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며 12월 임시국회는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됐다.보다 못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4일 여야 의원들에게 “일 안하는 국회라는 오명을 벗을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모든 법안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피눈물 나는 심정으로 호소한다.”라고 했지만, 변한 건 없었다.지난 29일에도 여야 원내 지도부가 만나 쟁점법안 처
추무진 의사협회장이 말하는 ‘집행부의 의지’란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 추무진 회장의 면전에서 듣고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회원들은 오죽할까.추무진 회장은 지난 23일 의사협회 대변인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정부가 한의사에게 허용하는 현대의료기기 리스트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자신을 비롯한 모든 회원이 강력하게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추 회장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저지하는 것이 ‘집행부의 의지’라며, 이를 회원들과 복지부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를 저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체결 소식으로 제약업계가 고무된 가운데, 정부의 생색내기 발언이 유독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지난 15일 열린 ‘2015년 혁신형 제약기업 성과보고회’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한미약품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있어 초대형 계약이 체결됐다고 말했다.권 실장은 “충분치는 않지만 정부의 지원이 있어 이러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혁신형 제약기업 특별법을 만들고 그에 따라 지원한 결과 R&D 투자, 기술수출 등의 성과가 나온 것이다.”라고 말했다.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진행된 다수 제약계 행
전공의특별법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의료계 내부에서 다른 평가가 나온다.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앞으로 보완해 나가면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다수 조항이 수정되거나 삭제되면서 실효성이 없는 법안이 됐다는 부정적인 평가 말이다.전공의특별법 원안과 수정안을 비교해 보면 상당 부분에서 후퇴한 건 맞다. 기운 헌 옷을 뜻하는 누더기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다.하지만 전공의특별법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제정된 조항만큼이나 현재 의료환경과 전공의의 근무 여건을 돌아봐야 한다.그동안 병원들은 낮은 수가로
항생제 사용량 논란이 불거졌지만 당사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대응이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그동안 심평원은 국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이 OECD 평균보다 높다며 사용량 관리를 강화해 왔다.하지만 최근 공개된 OECD 2015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심평원이 산출기준이 달리 적용된 통계를 비교함에 따라, 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사실도 확인됐다.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이 지난 2013년 보고서에서는 OECD 평균보
의료일원화로 인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시도의사회마다 추무진 회장이 한의사에게 의사면허를 넘겨주려고 한다며 잇따라 성명서를 내놓고 있다.어떤 곳에서는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불신임까지 거론하고 있다.하지만, 그들의 주장대로 의사협회 수장이 한의사에게 의사면허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긴박한 상황인데도, 성명서가 토론회 직후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지 않고 드문드문 발표되는 상황이 흥미롭다.의료일원화와 관련해서 집행부를 비난하는 단체들은 두가지 측면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집행부가 독단적으로 의료일원화를 추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외부 기관에 발주해 작성된 ‘전자건보증 도입방안 연구용역보고서’가 최근 공개됐다.이 연구용역보고서는 향후 건보공단이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지난 27일 보건전문지 워크숍에서 해당 보고서의 내용을 언급하며 전자건보증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건보공단 실무부서 역시, 연구용역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국민과 요양기관, 국회의 공감대를 얻는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건보공단의 178개 지사도 마찬가지다. 관내 다양한
지난 17일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로부터 약 두시간 간격으로 두 통의 문자메시지가 전달됐다.첫번째 메시지는 넥시아 임상효과의 입증 필요성을 주장한 한정호 교수의 의학적 소견에 대해 법원은 정당하게 판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배포하니 참고하라는 내용이었고, 두번째 메시지는 두시간 전 배포한 성명서가 최종 입장이 아니라며 폐기해 달라는 내용이었다.일부 언론이 성명서 내용을 보도했고, 의사협회 홍보팀은 해당 언론사에 기사를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의사협회 관계자는 한특위가 요청해 언론사에 배포했더니, 최종입장이 아니라는
지난 6일 사무실로 대한한의사협회장의 직인이 찍힌 공문이 날아들었다.이 공문에는 지난 4일 보도한 ‘의사입막기 줄줄이 실패, 모양빠진 한의협’ 제하의 기사를 즉각 삭제할 것과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재발방지에 대한 입장을 회신해 달라고도 요구했다.같은 날 한의사협회는 ‘한의협이 고소한 한의학 폄훼 양의사, 모두 무혐의 처분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배포했다.한의사협회는 본지가 사례로 든 5명 중 정인석 전국의사총연합 대표와 유용상 한방대책특별위원장의 경우, 무혐의가 아니라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지난 5일 건국대병원이 전문지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관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 호흡기질환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며 마련한 자리였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양정현 의료원장, 한설희 병원장, 유광하 호흡기알레르기내과장, 기현균 감염관리실장이 참석했다. 회견장에 미리 나와 기자들을 기다리고 있던 이들의 얼굴은 피곤해 보였고, 어깨는 처져 있었다. 이들의 굳은 얼굴은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좀처럼 펴지지 않았다.무엇이 이들을 움츠러들게 했을까? 첫 환자 발견 후 신속하게 대응했지만 돌아온 건 ‘건대 괴질’이라는 언론보도
최근 손금으로 병을 진단한다는 한의원을 두고 보건복지부와 한의사협회가 보인 행태는 한 편의 시트콤을 방불케 한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손금으로 병을 진단한다는 한의사가 비과학적 진료행위로 보건소에 의해 고발됐지만, 복지부는 손금 진단도 한의학의 일부라며 무혐의 처리했다.무혐의 처리를 내린 곳은 복지부 한의약정책과가 아닌 의료자원정책과로, 한의협에 자문을 구하거나 현지 조사를 나가지 않고 해당 한의사의 소명을 듣고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한의사가 합법을 주장하며 제출한 근거는 동의보감에 관련 내용이 수록돼 있으며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규정 전 과정을 살펴봤지만 집행부와 상임이사회가 관련있는 부분은 전혀 없었던 것 같다.“이는 지난 29일 출입기자 워크숍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규정에 대해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을 받은 추무진 의사협회장의 답변이다.이 발언이야말로 회원들이 추무진 회장에게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대의원회 운영 규정 제32조(비상대책위원회)2항은 ‘총회는 비대위가 투쟁과 협상에서 대내외적으로 협회의 전권을 갖고 활동하여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도록 비대위의 구성, 운영,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4일 의사대표자궐기대회를 열고, 보건의료 규제기요틴 정책의 즉각 폐기를 정부에 촉구했다.이 자리에서 추무진 회장은 보건의료 규제기요틴은 국민건강을 훼손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행사 말미에 추 회장은 퍼포먼스로 북을 치는 타북식을 선보였다.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타북식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의사회원 중 일부는 퍼포먼스가 끝나자 “뭐야, 이게 다야?”라고 물었고, 현장에 있던 취재진도 추 회장이 북을 친 이유가 무엇인지를 서로 묻는 광경이 연출됐다.협회 관계자에게 “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