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8일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정책연구소장으로 개인의원을 운영하는 이용민 원장(미소퀸의원)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설립 이후 14년 동안 예외없이 대학교수 출신 소장이 연구소를 이끌어 온 것을 고려하면 파격 인사다. 부임 50일을 맞이 한 이용민 소장을 만나 연구소 운영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장영식 기자: 안녕하세요, 소장님?이용민 소장: 네, 반가워요.장영식 기자: 의외의 인사라는 평이 있었습니다. 연구소장직을 맡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이용민 소장: 인사발표를 하기 일주일 전쯤 추무진 회장에게서 만나자는
“노환규 회장은 37대 집행부 회장이었다. 아직도 존경한다. 다만, 의료일원화는 협회에서 추진하지 않고 있다.”김주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1일 주간 브리핑에서 노환규 전 회장이 제기한 의료일원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김주현 대변인은 “그 질문이 왜 안나오나 했다. 노 전 회장이 협회가 의료일원화를 추진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이미 협회가 의료일원화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 추진했다면 탄핵돼야 할 일 아니냐.”라고 물었다.김 대변인
이름도 생소한 ‘법곤충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추정시간을 밝혀낸 의사가 있다. 곤충의 종류와 발육 상태를 통해 사망 시간과 원인, 장소를 추정하는 학문을 ‘법곤충학’이라 하는데, 법곤충학으로 단서를 찾아내 범인을 검거하는 등 범죄해결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박성환 교수팀은 최근 치안과학기술사업단에서 추진하는 연구개발사업에 ‘법곤충학을 활용한 사후경과시간 추정 프로그램 개발’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박성환 교수는 세계적으로도 법곤충학자 수가 많지
지난 18일 의사협회 대변인 정례 브리핑이 마무리될 무렵 추무진 회장이 프레스센터를 찾았다.추 회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저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앞서 국회 법사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에서 분쟁조정 자동개시 범위를 ‘사망’, ‘한 달 이상 의식 불명’, ‘장애등급 1급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로 정한 의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추 회장은 “이번 개정안은 비록 중상해 범위가 축소됐지만 원래 취지인 의료인과 당사자 간의 자율적인 조정에 어긋난다.”라고 지적하고, “회원
"사과한다고 회원들 분노가 사그라질 것 같지 않다."김주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지난 25일 출입기자 주간 브리핑에서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을 막지 못한데 대해 대회원 사과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김주현 대변인은 “회장님은 대책에 대해 신경쓰고 있지, 사과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대회원 사과를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이미 법사위에서 통과됐을 때 사과 표명을 했다. 복지부가 하위법령을 마련하는 긴박한 상황이어서 TF를 구성해서 대응하는 게 급선무다.”라고 강조했다.김 대변인은 “회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건강보험 진료비 심사와 별도로 의료급여 진료비에 대한 심사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의료급여제도는 생활유지 능력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국민의 의료문제를 국가가 보장하는 공공부조 제도다. 의료급여는 본인부담이 없거나 소액만 지급하는 특성으로 인해 건강보험과는 또 다른 이슈가 있는 영역이다. 심평원 의료급여실 유현자 실장을 만나 의료급여 청구, 심사, 사후관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성우 기자: 실장님, 안녕하세요.유현자 실장: 네, 반갑습니다.조성우 기자: 우선, 의료급여실
지난 19일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19대 국회 활동이 사실상 종료됐다. 이제 국민의 시선은 오는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0대 국회로 향해 있다.정치불신과 무관심, 정치혐오까지 불러 일으키는 국회의 작태에 고개를 저으면서도, 이번엔 혹시나 하고 기대하는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사실 19대 국회도 개원 당시에는 18대 국회에 대한 반성과 함께, 쇄신을 다짐하며 시작했다.2012년 5월 29일, 18대 국회 종료에 맞춰 19대 국회 여야 지도부는 한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로 18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라고 반성하며 쇄신을 다짐했다.하
지난 5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료분쟁조정법(이하 의분법) 개정안이 통과됐다.의료계는 향후 발생할 의료현장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한편,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의협 집행부에 대한 강도 높은 성토도 이어지고 있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이다.이러한 결과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의분법 개정 법안이 통과되면서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의분법의 목표는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다 신속ㆍ공정하게 구제해 보건의료인의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의료사고로 인한 의료현장에서의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법 제정 논의가 시작됐으나, 법 제정 과정에서 의
영업사원을 주축으로 구성된 한미약품 노동조합이 유명무실해지고 말았다.노조는 한미약품이 지난해 10월 구조조정 차원에서 최단 5년차, 최장 20년차의 영업사원 30여명을 대기발령한 조치에 반발해 올해 2월 29일 설립됐다.노조는 올해 3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고사직부터 대기발령, 신규전담팀 배치 등 일련의 과정에서 한미약품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며, 원직 복귀와 함께 노동3권을 보장받겠다고 주장했다.담당 노무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노조위원장 명의로 특별단체교섭을 요청했다.”라며, “한미약품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면 집회 및 1인 시
“요즘엔 보톡스도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다.”장영민 서울시의사회 정보통신이사는 지난 16일 서울시의사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악화되는 개원가 현실을 우려했다.장 이사는 “가정의학과의사인데 안양에서 5년을 개원하고 서울에 왔다. 안양에서 개원할 당시, 비만을 하지 않았지만, 서울에 와서는 비만 약도 처방하고 주사도 한다.”라고 말했다.장 이사는 “서울에서 개원할 때는 주위 병원이 많아서 할 수 없이 비만을 하게 됐다. 그래도 환자가 많지 않아서 요즘엔 보톡스도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다.”라고 답답해 했다.그는 “전문의를 따고
지난 10일 진행된 단체장 상견례를 시작으로 2017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올해 수가협상이 본격화됐다.매년 그렇듯이 이날 각 공급자단체는 저수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회원들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17조원에 달하는 건강보험재정 누적흑자도 거듭 언급했다.수가협상 상견례 자리의 단골 이슈는 또 있다. 바로 밴딩폭(추가소요재정) 공개에 대한 공급자와 보험자의 이견이다.공급자단체는 보다 효율적인 협상을 위해 밴딩폭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매년 희망사항에 그치고 있다.밴딩폭 공개에 대한 보험자와 가입자대표(재정
지난해 6월 대한개원의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노만희 회장은 임기동안 개원의협의회가 개원의사의 대표단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김일중 전 회장이 업무 인수인계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노만희 회장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노 회장은 오랜 고민끝에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노만희 호는 순항할 수 있을까?장영식 기자: 안녕하세요, 회장님?노만희 회장: 네, 반가워요.장영식 기자: 곧 임기 만 일년이 됩니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려요. 노만희 회장: 소감이라기보다는 일년을 해보니 할일이
추무진 의협회장이 지난 11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일년 만에 세번째 조직개편이다.추무진 회장은 개편할 때마다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추 회장은 지난해 5월 임기를 시작하면서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추 회장은 5월 13일 상임이사회에서 7국 1실 25팀이었던 기존 조직을 4국 15팀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직제규정을 개정하고, 3일 뒤 인사발령 등 후속조치를 진행했다.주요 개편사항을 보면, 기존 비서팀의 기능을 내부 정책 및 전략 기획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획팀으로 개편하고, 홍보와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프리존법은 규제프리가 아닌, 최소한의 국민건강 보호막을 훼손하는 법이다.”대한피부과학회 관계자는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용인들에게 일부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규제프리존법 추진을 비판하며, 이 같이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법의 취지는 좋지만, 미용인들에게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경제부처가 경제논리만 내세우는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언론 등에서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최근 IPL 대법원 판결 등의 영향으로 한의사들은 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2010년~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당뇨병 진료비는 2010년의 1조 3,516억원 대비 33.3% 증가한 1조 8,01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당뇨병 환자 252만명 중 35만 6,000명(14.2%)이 망막병증 등의 눈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33만 7,000명(13.4%)이 신경병증 동반 합병증을, 14만 7,000명(5.8%)이 신장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당뇨병은 당뇨병 자체를 관리하는 것만큼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도 중요하다. 이와
최근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는 영상의학과 의사의 예술작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꽃, 해골, 강아지 등 갖가지 대상을 엑스레이로 찍어 그 내면까지 표현하는 일명 ‘엑스레이 아트’ 작품들이다. 엑스레이 아트의 선두주자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정태섭 교수는 무미건조했던 삶이 예술을 통해 즐거워졌다며, 후배의사들에게도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태섭 교수를 만나 엑스레이 아트를 비롯한 다양한 경험들에 대해 들어봤다. 최미라 기자: 안녕하세요.정태섭 교수: 반갑습니다.최미라 기
의료계 유관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정부는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해 지난해 임금피크제 도입에 이어 올해는 성과연봉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성과연봉제는 호봉제 등 연공서열식 보수체계 대신 능력대로 임금을 받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2010년 공공기관 선진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성과연봉제는 당시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전 직급이 아닌 간부직(1~2급)에만 우선 적용된 바 있다.정부는 공공기관의 경우 입사만으로 평생소득이 보장돼 내부경쟁이 부족하고, 보수체계가 임직원의 동기유발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이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나 연구소 운영방향을 밝혔다.추무진 회장이 연구소장직을 제안하면서 어떤 요구나 당부를 했느냐고 물었더니 “특별한 부탁을 받지는 않았고, 그냥 연구소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일주일 전 김록권 상근부회장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도 “추무진 회장이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았다. 상근부회장직을 제안했다.”라는 말을 들었다.추무진 회장이 이번 인선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은 이유가 이것이었을까.지난 18일로 돌아가 보자. 의사협회에서 추무진 회장이 이날 오후 집행부
금융당국이 국민 편익 증진과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우며 실손의료보험 심사위탁(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간소화(병ㆍ의원 청구대행)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6일 ‘실손의료보험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번 사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서인석 보험이사(실손의료보험대책위원장)를 만나 실손의료보험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성우 기자: 이사님, 안녕하세요.서인석 이사: 네, 반갑습니다.조성우 기자: 우선, 의협에서 주목하고 있는
오는 5월 30일 출범하는 20대 국회에 입성하는 의사 국회의원이 19대에 비해 반 이상 줄어 정치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19대 국회에서 활동한 의사 국회의원은 정의화ㆍ신상진ㆍ안홍준ㆍ안철수ㆍ박인숙ㆍ신의진ㆍ문정림ㆍ김용익 의원 등 8명이었는데,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은 신상진ㆍ안철수ㆍ박인숙 의원 등 3명 뿐이다.특히 김용익 의원과 문정림 의원의 경우 보건의료계 몫 비례대표로 입성해 각종 의료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현안에 대해 국회와 의료계의 가교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그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질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