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난달부터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사업’이 때아닌 성희롱 논란에 시달렸다.이 사업은 사춘기에 접어든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의사와의 1:1 건강상담 서비스와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을 함께 제공하는 사업이다.이 사업에서는 건강상담 차원에서 여성청소년에게 초경 여부, 월경(생리)력, 월경 과다 증상과 주기 등 월경 관련 내용과 가슴 발달 상태,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력 등을 묻는 설문지를 의사들이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예방접종 등을 위해 병ㆍ의원에 온 여성청소년에게 의사가 이 같은
건강보험 본부고객센터 위탁운영 계약 78억 7,632만원, 정보시스템 응용개발 유지관리 계약 70억 9,592만원, 임직원 단체보험 가입 계약 35억 1,140만원. 올 상반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업 일부다.건보공단은 해당 사업들에 대해 입찰공고를 진행했으나 2회 유찰되면서 국가계약법시행령(제27조)에 따라 단독 입찰한 업체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건강보험 유관 공공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건보공단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입찰공고 유찰로 인한 수의계약 체결이 빈번한 상황이다.특히, 심평원이 추진하는 각종 연구용역
서울시의사회가 최근 상임이사회에서 회칙 개정과 관련해 사무처 직원 4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지난해 정기총회에서 회의 기록을 담당한 직원이 속기를 잘못해 대의원들이 의결한 회칙 개정 내용이 뒤바뀐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서울시의사회 이사회에서 직무 태만을 이유로 소속 직원을 징계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문제삼고 싶진 않다.다만, 담당 직원을 징계하는 것만으로 이번 논란을 마무리 하려는 것이라면 잘못된 판단이라는 말은 해주고 싶다.담당 직원이 의결 사항을 제대로 속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의록이 작성됐다면, 현재 의사협회 고정
“의사와 한의사가 서로 양보해야 한다.”강북삼성병원 전우규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24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대한통합암학회 패널토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의사와 한의사가 양보해야만, 환자가 나아지고 경제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전 교수는 “그동안 말기암이나 암치료를 양방 중심으로 하고 부수적으로 한방치료를 해온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 내가 오늘 강의를 들어보니 앞으로는 환자를 먼저 만난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전 교수는 “일본 면역학회를 가보니 일본은 양한방 구분이 없어서 한방하는 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청년층 취업난 해소 및 열린 고용사회 구현이라는 정부정책에 동참하고자 청년층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청년인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심평원의 청년인턴 선발인원은 124명이며, 경쟁률은 10.5:1을 기록했다. 선발된 청년인턴들은 지난 5월 9일 실무부서에 배치돼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광주(의료급여실), 안희진(홍보실), 이수완(심사1실) 인턴사원을 만나 그들의 인턴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다.조성우 기자: 심평원 청년인턴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박광주 사원: 제 전공이 사
올초 정부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협의체가 해산된 이후, 20대 국회시작과 더불어 더민주당, 정의당에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법안을 발의했고, 조만간 국민의 당도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어서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1977년 의료보험이 시작된 이후 수차례의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이 있었고, 현재 부과체계는 거의 20년간 활용돼 왔으며, 이후 사회경제적 상황이 변해 부과체계 개선 목소리가 컸던 것을 본다면 지금도 늦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건강보험은 대표적인 사회보험의 하나로 국민부담의 공정성, 국민
2020년 10명 중 4명이 비만 환자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비만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비롯해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거라며,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0년 이상 비만치료를 하고 있는 양동훈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명예회장(청담바롬클리닉 원장)을 만나, 비만과 비만치료, 비만치료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소희 기자: 안녕하세요, 원장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양동훈 원장: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김소
“약사들이 개ㆍ돼지에 불과한가.”정남일 대한약사회 투쟁위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규제개혁 악법 저지 전국 시도지부장 및 분회장 결의대회’에서 정부의 화상투약기 도입 방침에 반대하며, 이 같이 말했다.정남일 위원장은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교육부 고위공무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약사가 개ㆍ돼지에 불과한가. 왜 약사는 낮과 밤도 없이 일해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정 위원장은 “공휴일과 심야시간 진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화상투약기 대신) 공공 심야약국을 활성화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정 위원장은 “왜
경기도의사회는 지난해 4월 18일 임시이사회에서 조직강화위원회를 신설했다. 성종호 조직강화부회장은 조직 신설 뒤 첫 이사회에서 시군별 사무처 신설과 반모임 활성화를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종호 부회장을 만나 경기도의사회의 조직강화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장영식 기자: 부회장님, 안녕하세요?성종호 부회장: 네, 어서오세요.장영식 기자: 지난 2014년 초에 이곳에서 인터뷰를 했더군요. 다시 오는데 2년 6개월이 걸렸네요.성종호 부회장: 벌써 그렇게 됐나요?장영식 기자: 조직강화부회장이라는 직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심평원의 전산시스템 중단 사태에서 멋진(?) 하모니를 연출했다.심평원은 의사협회에 사전통보를 했다고 거짓말을 했고, 의사협회는 서버 다운 횟수가 11번째라고 과장 발표를 한 것이다.먼저, 심평원은 지난 5일 원주 전산실 장비에 이상이 생겨 전산시스템 서버를 내리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가 빈축을 샀다.의사협회 등 유관기관에 유선으로 사전 공지를 했다고 밝혔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탄로난 것이다.뒤늦게 심평원은 의약5단체가 참여하는 요양기관정보화지원협의회 밴드에 서비스 일시중단 안내문을 게시했을
“일차의료기관 중심으로 원격의료 수가를 만들어주면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쏠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윤영호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부단장은 지난 6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일차의료기관이 원격의료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윤영호 부단장은 “원격의료를 하는 것은 일차의료기관 역할이고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은 연구개발이다.”라며, “대신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의료인 간에 원격협진을 하는 것에 대해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윤영호 부단장은 “수가는 1차의료기관 중심으로 만들어주고, 상급종
지난 4월 대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최성호 개원내과의사회장이 집행부 구성을 마치고 본격 회무에 나섰다. 최성호 회장은 정치세력화를 내세워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그가 구상하는 회무방식과 의료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장영식 기자: 안녕하세요, 회장님?최성호 회장: 네, 반갑습니다.장영식 기자: 지난 선거결과가 50대 23이었던가요? 압도적인 승리를 했는데 원동력이 무엇이었나요?최성호 회장: 개원내과의사회에서 16년을 일해 왔습니다. 그동안 회원과 대의원들의 요구에 맞춰서 정책 개발을 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직접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판단할 일이 법정사건으로까지 비화된 것은 비극이다.”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범치과계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열 위원장(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명예교수)은 지난 5일 열린 치과의사협회 기자회견에서 의사-치과의사 보톡스 논란에 대해 이 같이 지적했다.의학박사이기도 한 김종열 위원장은 “신체의 어느 부위도 독립적일 수는 없고 서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다수의 전문성을 가진 의료인 간 협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라며, “배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자격
“토막살인이 일어나면 토막살인특별법도 만들 건가?”김명성 대한의사협회 보험자문위원은 지난 1일 의협회관서 열린 ‘면허관리제도개선 및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한 공청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최근 팽배한 법률만능주의를 비판했다.김명성 자문위원은 “다나의원 사건이 터지고 나라 전체가 난리가 났다. 일만 터지면 법안이 나온다.”라고 지적했다.김 자문위원은 “토막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토막살인특별법을 또 만들건가? 다나의원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환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부터 논의해야 했다.”라고 말했다.또, 김 자문위원은 의사협회가 제식구 감싸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국내 의대 최초로 지난 2014년 절대평가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을 무한 경쟁시켜 ABCDF로 나누는 상대평가에서 P(Pass)와 NP(Non-Pass)로만 평가하는 절대평가로 바꿨는데 우려와 달리 오히려 학업성취도는 높아졌으며, 학습동기와 협동심까지 상승했다. 이를 주도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전우택 의학교육학과장을 만나 의대생 교육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회정신의학 전문의인 전우택 교수는 탈북자문제, 북한문제와 집단 트라우마에도 관심이 많으며,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 ▲한반도 평
지난 2014년 11월 14일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강원도 영월에서 주경야독하던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해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김종대 전 이사장은 제6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재직 당시 쇄신위원회를 운영해 건강보험제도 개혁안을 담은 보고서(실천적 건강복지 플랜)를 마련하고, 이에 근거해 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진료비 청구ㆍ심사ㆍ지불체계 개선 필요성 등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건강보험 부과체계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작업
“새로운 비만치료제가 출시됐으며 이에 대한 기대로 많은 의사들이 심포지엄에 참가했다. 비만치료에 있어 이미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지난 2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콘트라브 출시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말했다.유 이사장은 “비만은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2020년에는 10명 중 4명이 비만이라고 한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비롯해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질환이면서 동시에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나라 역시 비만과
잊을만하면 나오는 의대 신설 문제가 서남의대 폐과 결정으로 인해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의대 최초로 서남의대가 2018년 문을 닫기로 결정하면서 서남의대의 정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인데, 또다시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를 보니 우려가 앞선다.지난 2014년 교육부가 서남의대 신입생 모집 정지 결정을 내렸을 당시에도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신설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특히, 전남 순천에 지역구를 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과 목포가 지역구인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꾸준히 의대 신설 주장을
2014년 12월 의약품 부작용피해구제제도, 2015년 3월 허가특허연계제도 등 제약산업과 관련된 굵직한 제도가 시행됐다. 현재는 제도 초기 단계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약품 정책에 대한 제언 및 건의, 글로벌 진출 역량 강화 지원 등을 담당하는 한국제약협회 의약품정책실의 수장인 엄승인 실장을 만나 제약업계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특히, 엄 실장은 최근 여러 토론회 등에서 ‘개량신약 및 제네릭의 글로벌 진출’, ‘창조산업인 제약산업에 대한 인식변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민간 의료기관을 통제하자고 주장하는데, 그럴 거면 원가 조사해서 전국 보험사 임원들 월급도 통일해라.”서인석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지난 16일 보험연구원 주최로 열린 ‘실손의료보험 제도개선 방안 정책세미나’에서 의원급 비급여를 통제해야 한다는 보험업계의 주장에 대해 이 같이 반박했다.서인석 이사는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높아진 것을 가입자와 의료기관의 잘못으로 돌리며 의원급 비급여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보험사가 잘못한 것은 쏙 빼놓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서 이사는 “물론 일부 도덕적 해이가 있는 환자와 의료기관들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