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경만호 의사협회장이 여섯차례나 이어진 공판을 끝내고 재판부의 선고를 기다리는 상황에 놓였다.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6건의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된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고, 경만호 회장은 정 당한 절차에 따라 회무를 집행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경만호 회장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총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의사협회가 전문의시험 원서 접수를 빌미로 전공의 수련기간 동안 밀린 회비를 걷고 있다는 민원에 대해 복지부 실무자가 내린 결론이 흥미롭다. 복지부 실무자는 회비를 강요하지 않았다는 의사협회의 주장과, 관련 민원이 한 건에 불과하다는 이유를 들어 민원인의 오해라고 결론 내렸다. 이 같은 복지부 실무자의 판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복지부는 이번 민원을 비
문정림 가톨릭의대 교수가 전국의사총연합 대변인을 맡았다는 소식에 의사협회 안팎이 뒤숭숭하다. 문 교수가 전의총에 왜 합류했는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될 지 의사회원들은 진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문 교수의 이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가 최근까지 의사협회에서 공보이사 겸 대변인을 맡아 왔기 때문일 것이다. 전의총은 경만호 회장 및 집
[수첩]신민석 의사협회 부회장이 노환규 전의총 대표의 단식 및 일반 회원들의 항의에 대처하는 집행부의 자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전체 회원들에게 서신을 보낸 것도 아니고, 홈페이지에 공지를 하지도 않은 채, 단지 협회 직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서다. 서신에서 신 부회장은 전의총과 일부 회원들은 집행부가 이번 사태를 회피하고 외면한다며 비난하고 있지만 임원들은
[수첩]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가 의사협회 앞마당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한지 3일이 지났다. 노환규 대표는 최근 경만호 회장과 면담을 마치고 나오며 눈물을 보인 젊은 의사들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그는 경만호 회장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만호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이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집행부는 노환
일부 한의원에서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거나 채혈검사를 하는 등 불법 의료행위가 빈번해 개원가를 중심으로 민원제기가 이뤄지고 있지만, 보건당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 다람쥐 쳇바퀴만 돌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광진구 K 한의원은 의사면허도 없이 의사학(역사) 교실에서 취득한 의학박사학위로 양ㆍ한방 협진을 표방하며 광고해 문제가 됐으며, 며칠 후에는
[수첩]최근 경만호 의사협회장과 면담을 하고 나오던 한 젊은 의사가 눈물을 보였다. 이 젊은 의사는 선택의원제, 총액계약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의사협회 집행부에 실망해 오다 최근 국회에서 한의약육성법이 너무 쉽게 통과되는 것을 보고 의협회관을 찾았고, 경만호 회장과 임원들을 면담하고 나온 그는 기자들과 만나 사퇴 촉구서를 읽다가 눈물을 흘린 것이다. 왜 이
검경 수사권 조정을 담은 법이 가결된 후 이어진 검사들의 ‘줄사표’ 행렬에 국민들의 지지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컸다. 밥그릇 싸움이라는 인식이 깔린 차가운 시선이었다. 하지만 한의약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아무도 책임지는 이 없는 의협 집행부를 바라보는 의사들은 ‘검찰이 부럽다’는 마음이 들 것 같다. 실제
[수첩]7일 새벽 남아공 더반에서 날아온 낭보에 한국이 열광할 때, 의료계가 나아갈 길을 떠올려본다. 강원도 평창은 이날 열린 IOC 총회에서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평창은 첫 번째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는 표를 받으며 2차 투표까지 가지 않고 여유롭게 경쟁도시를 제쳤다. 평창이 총 95표 중 63표를 얻어 25표를 얻은 독일 뮌헨과 7표에 그친 프
지난 6월 26일은 대한의원협회가 첫걸음을 내디딘 날이다. 기상청은 당일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시간 당 3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고, 일부 지역은 하루 300mm에 달하는 폭우가 예상된다고 했다. 기상청의 예고대로 이날 오전에는 비가 쉬지 않고 내렸다. 하지만 오후에는 갑작스레 날이 개었다. 의원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하
한의약육성법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되면서 9부 능선을 넘었다. 아직 본회의를 남겨두고 있지만 전례를 봤을때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의사 회원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다. 특히 한의사 출신 한의약정책관이 "IPL은 한의약 내용에 있는 치료방법이 현대의학으로 나온 것이므로 한의사도 사용 가능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살의까지 느낀다고
의약분업을 시행한지 11년이 지난 지금, 선택분업을 시행하자는 주장이 의료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의사들은 선택분업이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26일 창립한 대한의원협회도 선택분업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협회와 중소병원협회는 아예 원내 조제를 요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전국의사총연합이 지난해 진행한 대국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
[수첩]경만호 의사협회장이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경만호 회장은 입법권 회복과 한의약육성법 폐기를 요구하는 대형 피켓을 펼쳐 놓고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취재진이 시위에 나선 배경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자 경 회장은 한의약육성법은 의사와 한의사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법안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회나 정부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개최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소위원회에 박카스 등 44개 품목을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하는 안을 보고했다. 의약외품의 경우 약사법 개정 없이 복지부장관 고시 만으로도 약국 외 판매가 가능하다. 복지부는 이르면 8월중으로 소비자가 슈퍼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일반약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복지부가 공
[수첩]대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의 의약품 재분류 결정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7일 열었다. 기자회견장에는 작심한 듯 ‘국민불편 외면하는 보건복지부장관 사퇴하라’는 현수막도 걸었다. 기자회견을 마련한 이유로 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가 국민이 요구하는 가정상비약의 슈퍼판매 추진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책임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더 이상 침묵하
보건복지부에 대해 국회의원과 의료계 대표자의 시선이 상반돼 이채롭다. 최근 열린 대한병원협회 정기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보건복지위)과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은 복지부를 가리켜 서로 다른 발언을 했다. 정하균 의원은 “복지부는 툭하면 전례가 없다고 거부한다”며, “공무원들이 새로운 일을 안 하려고 한다
의사협회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회원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한다. 의사협회는 최근 집행부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향후 회무 운영방향과 중점 추진 사항을 공개했다. 의사협회가 발표한 회무 운영방향을 보면 첫째는 의사소통이고 둘째는 회원 의견수렴이다. 의사협회는 스마트 KMA 시스템을 구축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 전달 및
[수첩]모순(矛盾)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실의 앞뒤, 또는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모순은 중국 초나라 시절 한 상인이 창과 방패를 함께 팔면서 창은 어떤 방패로도 막지 못하는 창이라 하고, 방패는 어떤 창으로도 뚫지 못하는 방패라 한 데서 유래한다. 약사회가 최근 청와대와 딜을 시도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약사회가 꺼
[수첩]경만호 의사협회장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고소ㆍ고발도 쌓여가고 있다. 경만호 회장은 노환규 전의총 대표와 K 의협회원이 고발한 공금 횡령과 업무상 배임 등이 검찰로부터 죄가 있다고 인정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마노의료재단 구OO 전 행정실장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노환규 대표는 와인 의혹에 대해 경 회장을 업
[수첩]일반약 슈퍼판매 논란 국면이 국회의원의 지지를 얻기 위한 시민단체와 대한약사회의 대결(?) 구도로 가는 양상이다. 지난달 23일 경실련은 ‘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위한 경실련 전국운동’을 선포한데 이어, 지난 6일에는 국회의원들에게 상비약 약국 외 판매 요구와 관련한 입장과 이후 입법과제와 관련해 의사를 확인하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