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지난주 개원내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는 휴일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이 넘는 내과의사들이 참여해 최신치료 지침을 익히고, 보험 분야 현안을 확인했다. 당초 프로그램 시작 전인 9시 경 개회사를 하려던 이원표 회장은 참석 인원이 적자 시간을 뒤로 미뤄 첫번째 프로그램이 끝난 11시 경 연단에 올랐다. 이원표 회장이 일정을 조정해가면서까지 회원에게 하려던 말은 무
[수첩]최근 한 달 사이 의사사회는 두 번의 큰 선거를 치렀다. 만성질환관리제(선택의원제), 의료분쟁조정법, DRG 포괄수가제, 지표연동관리제 등 의료계를 옥죄는 정책이 산적한 가운데 치러진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와 무상의료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4ㆍ11 총선. 우선, 의사사회는 압도적인 지지와 함께 노환규 후보를 차기 의사협회장에 당선시켰다. 의료계의 절
[수첩]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좋다는 광고카피가 한 때 유행했다. 다수의 통념을 거부할 수 있는 용기를 갖춘 사람에 경의를 표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지기 위해선 한 가지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예’라고 대답한 대다수 사람들
[수첩]학습효과(learning effect)란 것이 있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최근 보건복지부와 의사사회의 행보를 보자면 학습효과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는 학습효과를 최대한 누리고 있는 반면, 의사사회는 오히려 잘못된 학습효과에 길들여지고 있는 인상이다. 지난 1
[수첩]제37대 의사협회장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여가 지났다. 이번 선거는 모두 확인했듯이 노환규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노환규 당선인은 여섯 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60%에 육박하는 선거인단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노환규 당선인은 2위 나현 후보보다 4배 많은 표를 얻었다. 이는 나 후보가 총 선거인단 1,574명 중 교수 188명, 전공의 187명, 개원의 127명 등 모두 502명의 선거인이 속해 있는 서울시
농단(壟斷: 높이 솟아있는 언덕)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나 대상을 제 이익을 위해 간교한 수단으로 좌지우지하는 것을 가리키는 중국 고사로, 옛날 한 젊은이가 시장의 높은 곳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시장의 모든 이익을 독차지 한 데서 유래된 말이다. 경만호 회장은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의사협회장 선거 당선인)가 자신을 향해 계
[수첩]지난 27일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가 노환규 제37대 의협회장 당선인에 회원권리정지 2년이라는 중징계를 통보한 이후 의료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중앙윤리위의 결정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더라도, 당선인의 행보에 발목을 잡음으로서 나타난 손익계산서를 따져 보면 의료계에 큰 손해라는 점에는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실제로 노환규 전
[수첩]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개원가 사이에 웃지 못할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있다. 심평원은 자체 제작한 진료비청구포털서비스(무료) 사용을 개원가에 적극 권유하고 있는 반면, 많은 개원의들은 필요 없다며 유료 서비스인 KT EDI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짜로 기존 유료 서비스를 대체해 주겠다는데 왜 많은 개원의들이 거부하고 있을까? 이유는 심평원에 대한 &l
[수첩]“순번 대기번호 249번, 193명 대기 중, 예상대기시간 811분”이 굉장한 대기자와 대기시간은 지난 26일 진행된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의 15주년 샐러드바 1만원 이벤트 행사(일명 ‘빕스대란’)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대기 숫자이다. 이를 본 개원가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수첩]제약협회는 새 이사장 선출로 시작된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를 보다 못해 중소제약사 원로까지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여전히 감정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 상위제약사와 중소제약사는 서로 약가인하 소송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며 대립하는 등 제약협회가 분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제약협회의 분열은 누구의 책임일까? 현재 서로에게 잘
[수첩]최근 보건의료 전문지 3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의사협회장 선거 후보 합동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합동토론회는 여섯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인 첫 토론회였다. 게다가 마지막 토론회가 될 확률이 크다. 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올해 후보 합동토론회를 두차례만 허가했고, 이날 토론회가 두번째 토론회였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이번 토론회에서 선거권자와 일반 의
[수첩]카운터 약 판매 등의 불법행위로 전의총으로부터 고발당한 약국들의 대처 모습이 천태만상이다. 앞서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ㆍ이하 전의총)은 지난해 12월 53곳, 이번달 2일 127곳 등 총 180곳의 불법 약국을 적발해 관계당국에 고발한 바 있다. 그런데 이후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약사들의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먼저 서울시 모 구약사회장은 전의총 사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행보에 가장 근접한 사자성어를 고르자면 아마도 ‘호가호위’가 제격인 듯 하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아전인수’도 유력하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가장함을 뜻하는 ‘호가호위(狐假虎威)’는 남의 권세를 빌어 으스대는 것을 비꼬는 말이며, 제 논에 물 대기를 뜻하는
[수첩]회장 선거 후보자도 아니고, 선거인단 후보자도 아닌 시의사회 파견대의원 후보자가 단상에 올라 한표를 호소하는 이색풍경이 연출됐다. 바로 지난 29일 열린 구로구의사회 정기총회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구로구의사회는 이날 정기총회 서두에 회칙 및 세칙을 개정했다. 그동안 파견대의원은 선출된 회장단 및 전형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한 규정을 파견대의원과 교체대
최근 서울시 한 구의사회 신임 회장이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인단 선거에서 낙마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구의사회장은 지난 12월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에 추대됐으며, 지난 1일부로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오는 2015년까지 구의사회 회무를 이끌어야 함은 물론 차기 의협회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현직 구의사장조차 차기 선거인단에 포함되지 못하자 이번 간선제의 문제점이 재차 도마에 오르고 있다.
[수첩]전국의사총연합은 지난 2일 일반인이 의약품을 판매하는 등의 불법을 저지른 약국 127곳을 당국에 고발했다. 그런데 의료계 일부 인사들이 전의총을 비판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최근 전의총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 씨의 MRI 사진에 대한 소견을 발표했다가 궁지에 몰리자 이슈를 전환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는 것이다. 이 같은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두 사건이
[수첩]지난 3일 강남구의사회의 제37대 의사협회장을 뽑는 선거인단 선거에서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의사회관을 찾은 회원이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서야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강남구의사회의 경우 강남에 개원하고 있는 회원 중 당해년도를 제외한 2년간 구회비, 시의사회비, 의사협회비를 완납한 회원 198명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 서울시 25
[수첩]지난 28일 강남구의사회는 정기총회를 열고, 제14대 회장을 뽑는 선거를 치렀다. 이날 선거는 마치 의사협회장을 뽑기라도 하듯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맞붙은 두 후보는 두살 터울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인데다 출신학교가 서울의대와 연세의대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다. 게다가 당초 수석부회장인 민관식 원장의 단독 추대로 정리되는 분위기에서 박홍준 원
[수첩]최근 개원가에 집중되고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스테로이드 복합 흡입형 천식 치료제 삭감건에 대해,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두 외자계 제약사가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제약사는 개원가의 현 상황을 직시하고 개선책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반면, 또다른 제약사는 심평원의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리고 있는 인상
최근 송파구의사회 정기총회에 현역 국회의원이 참석해 의사회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인사는 새누리당 박영아 의원. 그는 초대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의사회관에 모습을 나타냈다. 윤석중 회장이 소개하면서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왔다고 언급하는 모습에서 반가움 보다는 어색함이 묻어 났다. 송파구의사회는 정기총회때 지역 국회의원을 초대하지 않기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