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클리닉이나 금연클리닉보다 금전보상을 하는 쪽이 더 성공률이 높았다.”조비룡 서울의대 교수는 지난 28일 열린 ‘미래보건의료포럼’에서 미국의 실험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조 교수는 “이를 ‘행동경제’라고 한다.”라며, “이같은 결과만 놓고 본다면 금연클리닉과 비만클리닉은 다 없애고 금연 성공률이 더 높고 체중 감소가 많은 금전적 보상 쪽으로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보상을 중지하면 다시 원상복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클리닉과 금전적 보상을 적절히 섞어서 활용해야 한다.”라면서, 우리나라도 ‘건강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에서 일반진단서를 발급할 경우, 최고 1만원 범위에서 비용을 받도록 한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하자 의료계가 발칵 뒤집혔다.과거 복지부가 일반진단서의 경우 최저 1,000원에서 최고 10만원으로 상한 기준을 정했고, 현재까지 시행돼 왔다.고시가 예고대로 시행되면, 상한금액이 10만원에서 1만원으로 90% 줄어들게 되니 의사들의 속이 끓을 수 밖에 없다.그런데 의사들의 속이 타는 이유가 단지 수입이 줄어서일까? 10여년전 서울시의사회가 증명서 발급수수료 인상을 담함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거액의 과징금을 부
“우리는 아직도 배고프다.”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대한개원의협의회 제30차 평의원회에서 올해 수가협상에서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김숙희 회장은 “수가협상에서 3.1% 인상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성과는 여러분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배고프고, 해야할 일이 많다.”라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국회에서 많은 입법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또 새정부 들어서 다양한 보장성 강화정책 때문에 비급여의 급여화와 실손보험 문제 등 힘든 날들이 예상된다.”라고 우려했다.그는 “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이 오는 7월 1일 업무를 시작한다. 심평원의 10번째 지원인 인천지원은 현재 수원지원이 담당하고 있는 인천광역시를 관할하게 된다. 인천지원 신설은 의약단체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현재 인천지역은 수원지원 관할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의료기관 현장지원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28층에 위치한 인천지원에서 김수인 지원장을 만나 개원 준비상황과 향후 지원 운영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성우 기자: 지원장님, 안녕하세요.김수인 지원장: 네, 반갑습니다
개원한지 몇 년이 된 병원이라면 법원에서 보낸 사실조회(혹은 문서제출명령) 한 번쯤은 받아봤을 것이다.아래 사진은 필자가 형사사건에서 법원을 통해 보냈던 사실조회신청서다. 진단서를 작성한 의사에게 환자의 상태와 치료내역에 대해 질의한 것이다.법원과 검찰에서는 재판이나 수사에 필요한 경우에 환자의 진단서, 진료기록부 또는 처방내역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일단 법원이나 검찰에서 뭐가 날아오면 뭐가 되었든 받은 사람은 손에 땀이 나고 가슴이 뛰는 생리적 반응이 따라온다.그리고 요구한 자료를 보내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공공보건의료 업무 강화를 위해 공공보건이사를 신설하고,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이진용 부교수를 임명했다. 공공보건이사는 ‘공공병원, 보건소 등 공공의료에 관한 사항’, ‘보건통계에 관한 사항’, ‘보건의료인력 개발 대책에 관한 사항’ 등을 관할한다. 이진용 이사는 31일 출입기자와의 상견례에서 3자 입장에서 객관적 데이터를 내고 해석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초대 공공보건이사라는 중책을 맡은 이진용 교수를 만나봤다. 장영식 기자: 이사님, 안녕하세요?이진용 이사: 네, 반갑습니다.
“일본에서는 부적절한 처방이 있을 경우 약사가 처방전에 대해 리포트하는 경우가 있다. 약사가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리포트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이모세 대한약사회 보험위원장은 지난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진행된 ‘항생제 적정사용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약사의 역할 확대를 주장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이 보험위원장은 “항생제 오남용 대책이 너무 의사들에 집중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의사 중심에서 벗어나 약사나 간호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이어 “항생제 과다사용만 문제가
‘법의학(法醫學)’의 사전적 의미는 ‘법률상 문제되는 의학적ㆍ과학적 사항을 연구해 이를 해결함으로써 법 운영에 도움을 주고 인권옹호에 이바지하는 학문’이다. 특히 범죄와 관련된 죽음을 조사하는 의학적 중심에 법의학이 있으며, ‘공중 사회의학’의 필수적인 분야로 꼽힌다. 올해부터 대한의료법학회를 이끌고 있는 이숭덕 회장(54ㆍ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주임교수)은 30여 년간 경찰의 과학수사에 수시로 조언하며 숱한 강력사건의 해결을 도왔다. 이 회장은 의사들도 이제 법을 알고 참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최미라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심사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심사의 투명성과 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중앙과 지역 심사평가위원회의 심의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진료심사평가위원회를 중심으로 의료계와 적극 소통하며 심사 전문성과 일관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평원 위원회운영실 김덕호 실장(상근심사위원)을 만나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운영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성우 기자: 실장님, 안녕하세요.김덕호 실장: 네, 반갑습니다.조성우 기자: 상근심사위원 정원이 늘어나고 인천지원 신설도 앞두고 있습니다. 심
“연예인이 이혼하면 많은 이야기가 있어도 성격차이 때문이라고 발표하고 묻어둔다. (조종구 사무국장도) 그렇게 해 두는 것이 가는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자세히 이야기하면 상처를 더 주는 것이다.”이는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김록권 이사장이 지난 24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종구 사무국장의 근로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다.2년전 조종구 사무국장은 전임 강청희 이사장으로부터 3년 근무를 보장받고, 의사협회 정규직에서 공제조합 별정직으로 신분을 옮겼다.별정직은 매년 근로계약을 새로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의사협회와 병원협회가 본인 유리한 부분만 주장했다.”대한의사협회 이진용 신임 공공보건이사는 지난 31일 출입기자들과의 상견례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 데이터를 내고 해석해 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이진용 이사는 “공공 부문에 몸을 담고 있다. (추무진 회장이) 공공과 민간의 가교가 되달라고 발탁한 것 같다.”라며, “공공과 민간이 협조하고 이해하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그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할 수 있는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겠다.”라며, “첫발자국을 시작하려고 한다.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
최근 한 온라인 카페에서 아동학대 수준의 자연주의 치료법을 내세워 사회적 논란이 됐다.한의사가 운영한 이 카페 이름은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병을 앓도록 둬야 한다며 백신 접종 및 항생제 사용 지양을 주장했다.안아키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운영자는 카페를 폐쇄했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캡쳐 등을 통해 안아키에서 행해진 치료법을 확인할 수 있다.안아키에서 회원들은 화상을 입었을 때 찬물 대신 온수로 씻어 낼 것, 아토피가 있어도 스킨과 로션 등을 사용하지 말 것, 설사와 복통 등 장질환에는 숯가루를 먹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지난 4월 총회에서 회관신축과 관련해 회관신축추진위원회 구성, 회관신축기금 특별회계 신설, 회관 신축을 위한 이익잉여금 사용, 회관 신축 분담금 부과 등을 통과시켰다. 의사협회는 최근 회관신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총회 후 한 달이 넘도록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지 못했고, 7월 사무실 이전 계획도 9월 이후로 늦춰졌다. 의사협회가 회관신축에서 유의할 점과 현 시점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건축 전문가인 BAUM CM(범CM) 노종철 마케팅사업본부장에게 들어봤다. 장영식
“의사들이 어린애 같은 주장을 해도 지쳤다는 것 알아주고 헤아려달라.”이숭덕 대한의료법학회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은 25일 열린 의료분쟁조정중재원 5주년 세미나에서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이하 의분법)’과 관련한 의사들의 반응에 대해 이 같이 당부했다.이 회장은 “사실 의분법을 가장 먼저 원했던 사람은 산부인과 의사들이었는데, 지금은 이 법에 별로 관심이 없다.”라며, “산부인과 관련 논란이 차지하는 비율이 처음보다 많이 떨어졌다.”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이는 저출산 영향도 있겠지만, 다른 이유
“정부가 지어준 시도 지회 건물이 2,000억원 가량된다.”인구보건복지협회 신언항 회장은 지난 23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공공기관에 준하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신언항 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1961년 가족계획협회로 출발해 산아제한과 인구억제정책을 주로 맡았으나 1995년 이후로 출산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신 회장은 “사실상 정부가 12개 시도지회를 지어줬는데 현재 이 건물들이 2,000억원 가량된다.”라며, “실상으로는 민간기관이지만 공공기관에 버금가는
병원 화재보험은 임대인(건물주)과 임차인(의사) 중 누가 가입해야 할까?결론부터 말하면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병원화재보험 가입대상은 임대인, 임차인 두 가지로 분류된다. 그런데 병원 임대인과 임차인이 화재보험 가입에 대해 각자 생각이 다르다.병원임대인 입장에서는 ‘월세를 지불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임차인이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병원임차인 입장에서는 ‘건물주가 화재보험에 가입했으니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화재보험 가입을 고민하기에 앞서 화재사고시 보
김 원장은 병원 개원을 위해 지인으로부터 병원컨설팅업자를 소개받았다. 직접 병원자리를 알아보기 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거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다고 한다.컨설턴트가 매출이 잘 나올 수 있는 건물을 소개해 준다고 했다.컨설팅 비용으로 3,000만원을 지급했고, 소개받은 건물을 임대차보증금 10억원에 임차하기로 했다. 계약서 작성과 잔금 지급까지 순조롭게 끝나 인테리어 공사 준비 중이었다.그러나 김 원장은 개원 조차 하지 못했다. 그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버렸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건물
국회에서 의료인에 대한 처분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돼 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때마다 의료인들은 법을 통한 제재는 신중해야 한다며 과잉입법에 대한 우려를 밝히곤 했다.하지만 국회에서는 전문가인 의료인들의 주장을 주의깊게 들어주지는 않는 듯 하다. 매번 납득하기 어려운 법안이 반복적으로 발의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최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이 아동학대 미신고시 의료인의 면허를 최대 6개월까지 정지하도록 한 법안이야말로 전문가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대표적 사례라 할 만 하다.최 의원은 “의료인은 직무수
오는 8월 4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연명의료 조항은 2018년 2월 4일)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하 연명의료결정법)’에 대해 의료계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명확하지 않은 법 지침으로 현장의 혼란이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보험이사를 맡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대균 교수(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를 만나 법안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바람직한 개정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미라 기자: 안녕하세요.김대균 교수: 반갑습니다.최
“세계 여러나라 돌아다녀봤는데 대한민국 의료제도가 가장 잘 돼 있다.”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은 12일 소공동롯데호텔에서 열린 58차 병협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홍정용 회장은 “여러가지 문제는 있지만 국민입장에서 보면 현재 의료전달체계가 가장 좋다. 마음대로 1차 의료기관도 가고, 2차 의료기관도 가고, 3차 의료기관도 간다.”라고 강조했다.이어, 홍 회장은 “4차 산업 먹거리에서 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은데, 영리의료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서 저항이 크다.”라며, “그 이유는 양극화 문제 때문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