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의 약자라고 한다. 40도의 고열이 나는 아기에게 해열제가 더 위험하다며 팔다리만 주물러 줄 것을 권유하고, 귀에 생긴 고름에 소금물을 붓도록 한 안아키. 이 카페를 맹신한 일부 부모는 아이의 예방접종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지난 11월 18일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방송된 안아키의 실체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자신은 선택권을 준 것뿐이라는 뻔뻔한 태도의 한의사가 이상한 것은 당연, 그 말을 믿고 아이를 방치한 부모는 대체 왜 그랬을까. 왜 맹목적으로 신뢰했나. 그
“우리나라 5,000년 역사 중 조상들의 최고의 종합예술작품은 한의학이라고 생각한다.”남점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의학을 활용한 생애주기별 질환관리와 보장성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한의학의 역사를 되짚으며, 이 같이 말했다.남 과장은 “하지만 현장에서는 한의학이 고사 직전이라고 한다.”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이런 토론회가 만들어지고, 공론화하는게 중요하다.”라고 전했다.남 과장은 특히 “치료의학에서 한의학을 얼마나 가지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한의사와 정부, 국회
“(대학병원으로) 의뢰하면 돌아오는 환자가 없다. 환자 재이송을 의무화해야 한다.”대한의원협회 김성원 고문은 지난 12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서 가진 의원협회 추계 연수강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김성원 고문은 “의뢰를 하면 수가를 만원 정도 준다. 문제는 가서 되돌아오는 환자가 없다는 점이다. 진료의뢰-회송사업도 3차 병원 쏠림 현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김 고문은 “재이송하면 수가가 있는데도 잡고 있는 게 더 이득인지 몰라도 재이송이 없다.”라며, “저도 조그만 동네서 의원을 운영하는데 환자는 거기 살지만
“의사가 행복해야 국민도 행복하다.”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9일 보건복지부 서울사무소 앞에서 진행된 피켓 시위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의사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김숙희 회장은 “의사들이 거리에 나온 걸 보고, 의사들이 왜 저러나 할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의사가 행복하지 않으면 국민도 행복할 수 없다. 의사들이 건강하지 않으면 국민도 건강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의사는 공급자이면서 가입자이다. 우리는 의사이자 환자다.”라며, “보건의료체계가 무너지면 의사도 환자가 될 수
“공급자들이 왜 재정조달 걱정하냐고?”일산백병원 서진수 병원장은 1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토론회에서 이 같이 묻고, “재정 조달이 공급자들의 몫이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걱정을 안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서진수 병원장은 “지난 5월 수가협상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0.1%를 더 받기 위해 새벽 4시 30분까지 줄다리기를 했다. 그 과정을 겪어보니 재정조달을 걱정할 수 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서 병원장은 “재정수지에 여유가 있으니 더 달라고 이야기하니, 보험자들은 5년 후 고령인구가 늘고 젊은층이 줄면 적자가 된다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민간보험사를 상대로 진료정보 장사를 했다는 논란에 침묵하고 있다.앞서,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심평원이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3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6,420만명의 진료정보를 민간보험사 8곳과 2개 민간보험연구기관에 넘긴 사실이 드러났다.심평원은 민간보험사들과 보험연구기관이 자료 신청 시 ‘보험상품 연구’, ‘위험률 산출’ 등으로 명시했음에도 52건의 표본데이터셋을 건당 3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넘겼다.그리고 지난 31일 종합감사에서 심평원이 같은 기간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굴지의 민간보험사 5곳에
“의료인들도 좀 근거를 갖고 문재인 케어 관련 재정에 대한 추계 등이 필요하다. 저도 의사이지만 좀 더 공부해 이유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2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케어 관련 의료계의 반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의 질의에 이와 같이 말했다.이날 기동민 의원은 “현재 의료계에서는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며 총파업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이 같은 움직임에 다양한 배경이 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이에 대해, 성상철 이사장은 “쉽지 않은 문제지만
“아버지가 가출했는데 뭐가 중요한가?”대한산부인과의사회 고광덕 고문은 지난 22일 서울 소공동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고, 직선제로 정관을 개정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광덕 고문은 “그동안 산부인과의사회는 의장도 없고 회장도 없었다. 아버지가 가출했는데 아버지가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가, 아버지를 찾아오는 게 중요한가?”라고 물었다.고 고문은 “당연히 아버지를 찾아오는 게 중요하다. 의장과 회장이 없을 때 직선제 개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회원들이 직선제를 원한다는 여
진료실 내 CCTV 설치는 병ㆍ의원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그러나 CCTV는 병원에서 원한다고 해서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특히 진료실 내에 CCTV 설치 및 녹화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과 보건복지부의 2015년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통해 이야기하려 한다.최근 가족의 팔에 옻이 올라 한 피부과를 방문했다. 피부과 안내데스크에는 CCTV 설치 운영 안내판이 놓여있었다.CCTV를 설치한 경우 ①설치 목적 ②설치 장소 ③관리책임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안내판을 부착해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즉, 문재인 케어 수립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한 전문가 명단이 논란이 되고 있다.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지난 12일 보건복지부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마련 과정에 의견을 수렴한 전문가 명단과 의약계 및 이해관계단체 관계자 명단을 요구했다.복지부는 하루 뒤 전문가 22명과, 의약계 및 이해관계단체 관계자 57명 등 총 79명의 명단을 의원실에 제출했다.명단에는 김록권 상근부회장과 김숙희 부회장을 포함해 7명의 의사협회 인사가 포함돼 있다.이를 두고 의사협회가 문 케어에 동조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런 위험한 분이 보건복지부장관을 해도 되나?”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2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박근혜정부의 ‘블랙리스트’에 박능후 장관도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농담조로 이 같이 말했다.권 의원은 “2014년 5월 청와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당시 경기대 교수로 있던 박능후 장관의 이름도 올라가 있다.”라며, “박 장관은 2014년 재정정책자문회의에 위촉된 후 다음 달인 3월 17일 한 차례만 회의에 참석하고,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5월 이후 임기 종료일인 2016년 2월까지
“유독 통증만 아무 곳에서나 치료받는다.”대한통증학회 조대현 회장은 27일 서울 해밀턴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통증환자도 전문의에게 치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조대현 회장은 “뼈가 부러졌을 때 정형외과를 가는 이유는 정형외과 의사들의 치료기준을 믿기 때문이다. 또, 산부인과를 가는 것도 다른 의사보다 산부인과 의사가 아이를 잘 받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면서, “통증도 통증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조 회장은 “의사는 의무기록 의무가 있다. 환자가 재방문했을 때, 어느 부위에 얼마가 들어갔고
전공의 대표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올해 협회장 선거를 9년만에 경선으로 치렀다. 64% 지지율로 당선돼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안치현 회장(서울대병원 비뇨기과 3년차)은 산적한 현안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특히 최근 논의중인 한의사 엑스레이 허용법과 관련, 집행부 전체가 파업체제로 돌아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절대 불가방침을 밝혔다. 보라매병원에서 파견근무중인 안치현 회장을 만나 각 현안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최미라 기자: 안녕하세요.안치현 회장: 반갑습니다.최미라 기자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의 의ㆍ한방 협진 논란이 흥미롭다.의ㆍ한 협진을 한 상임이사보다 관련 내용을 SNS에 공개한 노환규 전 회장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당사자인 서인석 이사가 한방 관련 현안의 최일선에서 대처해야 하는 보험이사인데도 말이다.게다가 서 이사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양한방 협진을 실시한다’고 안내했다. ‘양한방’이라는 표현은 모든 의사들이 분개하는 사안 아닌가?노 전 회장을 비난하는 이유는 다양하다.서인석 이사를 처음 임명한 사람이 노 전 회장이면서 왜 당시에 문제삼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고, 자신과 함께 일했던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몇몇 병원에 대해 시정명령 등 제재를 부과한 사실을 공지했다.제재 병ㆍ의원은 총 9곳으로 성형외과 6곳, 치과ㆍ산부인과ㆍ모발이식병원 각 1곳이 적발됐다.그 중 7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시정명령만 내려졌으나 두 사업자(모두 성형외과)에 대해서는 과징금까지 부과됐다.시정명령을 받은 경우는 ①광고대행업자에게 경제적 대가를 지급하고 인터넷에 후기를 작성했거나, ②의원 소속 직원이 실제 치료를 받은 소비자인 것처럼 작성한 허위 후기를 인터넷에 게재한 경우였다.과징금까지 부과된 두 병원은
지난 16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 추무진 회장 불신임안이 상정됐다.결과는 재석대의원 181명중 찬성 106명, 반대 74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부결되기는 했지만 가결 정족수인 121명에 불과 15명이 부족했고, 불신임에 반대한 대의원보다 찬성한 대의원이 32명이나 많았다.게다가 이날 임총에서는 정부와의 투쟁과 협상에 전권을 부여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이 가결됐다.이 때문에 앞으로 추무진 회장이 회무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불신임을 추진했던 대의원들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추무진 회장이 최근 매주 대변인 기자브리핑 현장에 나와 회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벌써 4주째다.지난 2년여간 분기 당 한차례 가량 브리핑장을 찾았던 그였기에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다.브리핑에서 추 회장은 정부의 보장성 강화정책 발표에 대해 회장으로서 거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온 몸을 던져 막겠다고 하는가 하면, 회원들이 믿고 따라와 주면 밝고 희망찬 길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원격의료, 서비스산업발전법, 보건의료기요틴 정책 등을 온 몸으로 막아낸 집행부라고 강조하며, 경험을 살려 비급여의 전
“건강보험 패러다임을 적정부담과 적정급여, 적정수가로 전환하고자 하는 큰 방향을 갖고 있다.”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의료발전계획 토론회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과 관련, “지금은 막연한 염려보다는 적정수가를 포함해서 상호간 실용적 접근을 통해 ‘적정’을 탐색할 때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정 과장은 이어 “이번 보장성 강화 관련 협의를 통해 의료계도 국민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며, “세부사항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 의료계가 적극 참여해서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발표로 의료계가 뒤숭숭하다. 의사들은 재원 조달에 의문을 제기하며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도의사회장들도 SNS 등을 통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을 만나 지역이슈와 의료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는 집행부의 임무는 회원의 권익을 지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영식 기자: 안녕하세요, 회장님?이필수 회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장영식 기자: 지역 이야기부터 해보죠. 전남의사회장으로서 회무를 수행한지 2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병의원을 유치하기 위해 인테리어비용을 지원해준다는 상가건물. 건물주나 임대인이 아닌 상가건물에 들어온 약국이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없을까?결론부터 말하면 의료법상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세법상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 있다.대한민국 상가건물의 우량임차인은 전통적으로 1층은 은행, 2층 이상은 병원이었다. 그런데 은행의 지점 축소 흐름으로 병의원에 대한 구애는 점점 열렬해지고 있다.상가건물이 우후죽순 지어지는 신도시에서는 병원 임차인 구하기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병의원은 장기 계약을 기대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