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약사회가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건보공단도 약제비 절감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함께 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있자니 경제적 논리에만 빠져 국민건강은 뒷전으로 밀려난 것 같아 우려스럽다. 동일한 성분과 효능을 가진 저가약으로 대체한다면 나쁠 것이 없어 보이지만, 현재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대체조제에 대한 개선 없이 무조건 활성화만 시킨
[수첩]투수가 던지는 구질은 다양하다. 그중 대표적인 구질을 꼽으라면 직구와 슬라이더를 들 수 있다. 직구는 똑바로 나가는 빠른 볼을 말하며, 슬라이더는 직구처럼 빠르게 날아가다가 타자 앞에서 미끄러지듯이 바깥쪽으로 회전을 하며 휘어져나가는 공이다. 선동렬 감독은 현역 시절 이 두 가지 구종만으로 리그를 호령했다. 그의 돌직구와 예리한 각으로 휘는 슬라이더에 수많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1862년 발표한 장편 사회소설 레미제라블이 최근 화제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레미제라블(감독 톰 후퍼)이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원작 소설을 다시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우리말로 바꾸면 ‘불쌍한 사람들’이다. 장발장(Jean Valjean
[수첩]오늘날 우리는 소위 ‘빅 데이터(Big data)’ 시대에 살고 있다. 카드결제,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출된 개인정보는 불특정 정보수집 집단의 통계화 과정을 거쳐 새로운 데이터로 재탄생 되고 있다. 빅 데이터는 단순히 방대한 데이터가 아니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해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다. 사용
[수첩]의사들이 ‘정치세력화’에 재미가 들린 것(?) 같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할 정도로 지지도가 낮았던 정당에서 국회의원을 탄생시킨데 이어, 18대 대통령 선출도 의사들의 힘이 컸다고 믿으며 자축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의사 수가 10만명이 넘는 것을 고려해볼 때, 의료계가 발휘할 수 있는 정치적 힘은 어마어마
[수첩]최근 한 의대 교수가 자신을 비난한 개원의들을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의대 교수가 모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이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투쟁을 비판하는 내용이었고, 이를 본 일부 개원의들이 무차별적인 인신공격과 욕설을 했다는 것이 이유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인이라 손꼽히는 의사들이 자신의 뜻과 반하는 칼럼을 게재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동료 의사의 신상을 털고, 재직 중
[수첩]의사협회는 지난 4일 대정부 휴ㆍ폐업 투쟁 유보를 결정했다. 임채민 복지부장관과 노환규 의사협회장의 만남에서 대화를 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결과다. 회원들 사이에서 의사협회의 결정에 대해 다양한 찬반 의견이 나왔고, 이 같은 의견 표명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일부 회원은 휴ㆍ폐업을 준비하는 과정과 홍보 등에서 다소 문제가 있었다며 안도의 한
[수첩]노환규 집행부가 집단 휴폐업을 유보하고 보건복지부와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집행부는 짧게는 3주, 길게는 3개월 가량의 협상기간을 고려하고 있다. 대선 일정과 대선 후 당선자의 인수위원회 일정을 고려한 포석이다. 노환규 회장은 일관되게 잘못된 의료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을 주장했다. 그것 만이 국민에게는 건강을, 의사에게는 환자를 제대로 치료활 수 있는 진료환
[수첩]지난 22일 버스업계는 총 파업이라는 초강수로 모든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의 경우 파업 전날인 21일 실시간 검색어 1위부터 10위까지 버스업계의 파업으로 도배되다시피 할 정도로 버스업계의 파업 소식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버스업계는 22일 오전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강창희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단에 ‘대중
[수첩]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의사들의 관계는 ‘제로섬(zero-sum) 게임’과 유사하다. 발전적인 관계를 모색하기 힘든 구조다. 의사들은 심평원이 의료현실을 외면한 심사기준을 들이대며 정당한 의료행위를 억압하려 한다는 불만을 호소한다. 심평원 정책에 대한 불신도 상당하다. 그러나, 이 같은 불만은 심평원도 마찬가지다. 의료행위의 심사평가업무에 대해선 심평원이 전문가라는 자부심이 있다. 여기에, 건강보험재정을 보다 정의롭고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수첩]지난달 11일 개봉한 SF영화 루퍼(Looper)는 충격적인 반전을 담고 있는 결말에 대한 입소문과 함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소재도 흥미롭다. 2074년, ‘시간여행’은 불법으로 규정돼 거대 범죄 조직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이용된다. 완벽한 증거 소멸과 시체 처리를 위해 미래의 조직들은 제거 대상들을 비밀리에 30년 전인 2044년에
[수첩]최근 한 방송사가 늘어나는 약값 부담이 의사들의 과잉처방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대체 조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방송사는 단순 감기 환자가 하루에 두 곳의 병원을 가봤더니 처방 내역이 달랐고, 한 곳은 증상과는 상관없는 위장약도 처방했다고 예를 들며, 불필요한 약 처방이 약값 지출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다보니 국민 의료비 가운데 약값이 차지
[수첩]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단은 지난달 17일 2013년도 수가협상에서 2.2%의 인상률에 합의하며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들의 악수(握手)는 악수(惡手)가 됐다. 공단과 병협의 수가협상에서 합의된 부대조건 중 하나인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과 관련해 각계에서 윤리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첩]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가조정안 발표를 연기했다. 계약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말이다. 하지만 건정심의 주장대로 의사협회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수가조정안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건정심은 불과 하루 전 의사협회 실무직원을 소위원회 회의에서 퇴장시켰다.
[수첩]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마음의사가족대회가 끝난 후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 대선 후보가 축사중 의사협회를 양의사협회로 지칭했다는 설이 퍼진 것이다. 대선 후보가 의사와 의사 가족들이 참여한 축제에서 의사들을 대놓고 농락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결국 행사를 촬영한 한 의사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 원본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확인 결과
[수첩]의사협회가 정치적 역량을 과시하겠다며 마련한 전국의사가족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 대해 의료계뿐만 아니라 언론도 프로그램 내용과 규모에 대해 합격점을 주고 있다. 의사협회가 주제로 내세운 세상과의 소통도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다. 특히 유력 대선 후보들이 행사장을 찾아 대회에 무게를 더했다. 직접 참여한 의사와 의사가족들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수첩]대한의사협회가 오는 7일 한마음 전국의사가족대회에 앞서 개최하는 연수교육의 평점 인정여부를 두고 최근 논란이 일었다. 복지부 실무자가 한마음 의사대회와 함께 진행하는 연수교육의 평점을 불인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의사협회는 기획 첫단계부터 행사에 앞서 연수평점을 이수하지 못한 회원을 위해 연수교육을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연수교육 주제는 ‘의사의 자율성 확립을 위한 방향’ 모색이며
[수첩]최근 가수 김C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병원 진료시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목감기로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진료시간이 1분에 불과했다는 불평이다. 3,800원을 내고 나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비슷한 사례가 있다. 이비인후과를 개원하고 있는 A개원의사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환자가 심평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는 내용이다. 환자
[수첩]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활약하는 스페인 명문구단 FC 바로셀로나와 우리나라의 농협, 두 기업 사이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대표적 기업이다. 국내의 경우, 지금까지는 농업 등 1차 산업과 농협, 수협, 신협 등 서민금융 등 일부 분야에서만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는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
[수첩]젊은 의사들과 더 젊은 예비 의사들 사이에 잡음이 일고 있다. 의대생 각성 프로젝트(MAP; Medical Student Awakening Project)라는 강의 프로그램 때문이다. MAP는 전공의 과정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수 젊은 의사들이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의료 현실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강의로, 의료수가, 선택의원제, 포괄수가제, 총액계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