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3일 당선자가 가려지는 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이용민 전 의료정책연구소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용민 후보는 3년 전에도 강한 투쟁성을 내세우며 의협회장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년 전 개원의 최초로 의료책연구소장을 맡아 개원가 현실을 알리는데 주력해 온 그가 다시 뛰고 있다.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를 만나봤다. 장영식 기자: 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와 포부를 말해 주세요.이용민 후보: 2000년 의약분업 투쟁이후 줄곧 의료계의 투쟁 현장에 있었습니다. 의협 내부에 들어가서 실무도 해보고, 의료
“의료전달체계 합의 못할 수준 아니었다.”보건복지부 정통령 보험급여과장은 지난 7일 스페이스쉐어 대치센터에서 진행된 ‘일차의료 외과계의 역할 재조명 및 정책제안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아쉬워했다.정통령 과장은 “전달체계는 추상적인 권고문만 도출하는 것이고 실무적인 작업은 복지부가 해야 한다. 여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기본적인 방향성에 대한 합의였기 때문에 갑자기 일차의료에서 입원실을 없애거나 수술을 못하게 하는 사안이 구체적으로 담기는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정 과장은 “복지부도 있는 병상을 갑자기 폐쇄할 수는 없다.
보건복지부가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던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협상단 총사퇴로 한 발 물러섰다.비대위는 지난달 25일 복지부에 일방적인 예비급여 고시 강행 철회, 신포괄수가제 확대 계획 철회, 비대위로 협상창구 단일화 등 3개 안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협상 결렬 선언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는 복지부가 8차례 진행된 실무협의체 회의에서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며 문재인 케어만 진행하려 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이필수 비대위원장은 투쟁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삭발까지 감행했다.비대위는
연명치료 중단 한 달, 입법취지와 현실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연명의료결정법(‘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의 약칭)이 시범기간을 마치고 올해 2월 4일 본격 시행됐다.그러나 연명의료법은 현장을 반영하지 못한 조건들을 달아 오히려 법 시행 전보다 환자의 선택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존엄사 논쟁은 헌법 제10조에서 천명한 인간의 자기운명결정권에 따라 누구에게나 삶과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에서 시작됐다.그러나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
오는 3월 치러지는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최연소로 출마한 기동훈 후보는 열정과 패기를 무기로 한 젊은 후보다. 하지만 그는 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회비 납부율 10%를 75%로 끌어올리는 등 의사단체에서 10여년 가까이 일해왔기에 단지 젊음만 무기로 하는 후보는 아니다. 자신이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를 만나봤다.장영식 기자: 안녕하세요? 후보님!기동훈 후보: 네, 반갑습니다. 장영식 기자: 출마이유부터 말해 주세요.기동훈 후보: 이런 식으로 가서는 미래가 없다고 생
“결국 중환자실 실장과 전공의들이 당하게 될 것이다.”김길수 원로회원은 지난 22일 구의사회관에서 열린 관악구의사회 제45차 정기총회에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 대해 이 같이 말하고, “학교법인이 책임을 지든가 병원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김길수 회원은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가 무슨 죄인가?”라며, “복지부가 학교법인 또는 병원장이 책임을 지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의사회가 노력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김 회원은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이나 전공의가 병원을 그만두면 검찰이 책임 문제를 따질 것이다.”라며, “
“추무진의 개인적인 인성이 나타난 것이다.”“가소롭다.”“그런 인간이다.”대한의사협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가 10일 개최한 임시총회 석상에서 막말을 쏟아부은 대의원이 눈길을 끌었다.주인공은 경상남도의사회 최상림 대의원으로, 그는 지난해 9월 16일 임시총회를 앞두고 추무진 회장이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가 임총 직후 단식을 풀겠다고 선언한 일을 거론하며 비난했다.그런데 최 대의원이 지난해 임시총회를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당시 최 대의원은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안을 다룰 임시총회 소집을 주도했고, 총회 현장에서도 불신임안 발
직장이나 업무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자신의 삶까지 희생하며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 초조 등의 증세를 보이는 ‘일중독증’을 겪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이들은 겉으로는 전투적 기세로 일하고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엄청난 피해의식과 무기력증에 사로잡혀 있다고 한다. 지금 당신의 삶은 괜찮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고달픈 직장인의 애환, 증후군이 되다직장, 혹은 일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며 자존감을 높여주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내부적
지난달 11일 네이처는 침술의 효과에 긍정적인 결론이 나온 연구를 소개했다.지난달 7일 텍사스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유방암 환자에게서 약물(aromatase inhibitors)로 인해 유발된 통증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를 226명의 환자를 통해 검증한 대규모 연구다.이 연구에서 경혈이 아닌 부위에 얕게 찌르는 가짜침 대조군에 비해 우월한 통증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결과가 나왔다.우리나라 같았으면 침술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보도했겠지만 네이처의 반응은 달랐다.네이처는 이 연구를 소개한 기사에서 ‘암에 대한 침술 연구가 논란이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보궐회장까지 포함해 임기 4년 만에 나온 첫 불출마 발언인 만큼 이목이 집중됐다.하지만 그의 불출마 발언이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 하다. 일각에선 불출마 선언이 아니라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그도 그럴 것이 추 회장이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추 회장은 현재 논의중인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에 내과계와 외과계 의사들이 합의하면 불출마 하겠다고 말했다.국내 의료계는 동네의원과 대형병원이 상호경쟁하는 기형적 구조가 계속돼 왔고,
우리나라에서 제약회사가 한약제제를 약국이나 한의원에 판매하려면 원칙적으로는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 등 10종류의 옛날 한의학 서적에 나오는 처방이라는 근거를 제시하면 심사를 면제하고 의약품으로 승인해준다.한의사는 제약회사에서 한약제제를 구입해 환자에게 처방하거나 자신이 진찰한 환자에게 직접 한약을 조제해 처방할 수 있다.한의사가 한약을 조제할 때에는 어떤 천연물이든 이용할 수 있으며 의사의 영역만 침범하지 않으면 된다.한의사가 직접 한약을 조제한다거나 동의보감에 적혀있다고 해서 안전성과 효
최근 의사들에게 법원으로부터 희소식이 전해졌다.심박동수 확인을 소홀히 해 자궁 내 태아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이유로 1심에서 금고 8개월 형을 선고 받은 산부인과의사가 지난 10일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기 때문이다.법원은 태아의 사망과 심음청취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의사들은 안도했고, 대한의사협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서울시의사회는 앞다퉈 공식입장을 냈다.모두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내용이었지만 들여다보니 온도 차가 느껴졌다.가장 먼저 입장을 낸 곳은 대한의사협회다.의사협회는 억울한
동네의사협동조합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동네의원 경영에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새롭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이러한 제안은 의사 개인이 개별적으로는 할 수 없는 사업을 동네의원 원장들이 힘을 합해 공동사업을 수행 할 주체를 마련하고자 하는 현실적 필요에서 출발했다.동네의사협동조합 조합원의 자격은 일차의료기관 개설자를 위주로 하여,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원장이 주축이 되도록 한다.다만, 정관 및 규약사항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원장 및 기타 대상에 대해 이사회 의결로 조합원의 자격을 부여 할 수 있도록 해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장이나
“한의사의 불법의료는 명의대여 문제다.”전국의사총연합 전선룡 법제실장은 지난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소람한방병원 의료법 위반 실태 공개 기자회견’에서 한의사의 불법의료행위는 명의대여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전 실장은 “한의사의 불법의료행위는 의사와 한의사 간 갈등의 연장선상 문제가 아니라 명의대여 문제다. 명의대여가 문제의 출발점이다.”라고 주장했다.전 실장은 “법조계에서도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변호사의 명의를 빌려서 변호행위를 하게 되면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간다. 의료계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그는 “(소람
2017년 의료계에는 문재인케어 발표, 국내 첫 합법적 존엄사 인정, 중증외상센터의 열악함과 국민청원,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사망사건 등 많은 이슈가 있었다. 2018년을 맞이해 미리 알아둬야 할 개정이 임박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봤다. ▽선택진료 폐지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일명 ‘문재인 케어’의 시행이 예정돼 있다. 문재인 케어는 ‘의학적 비급여’를 건강보험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도이다.2018년부터는 ①MRI는 인지장애, 디스크 항목에서 급여화, 초음파는 심장ㆍ흉부질환, 비
“KMA 폴리시가 뭘 했을 리가 없다.”대한의학회 이윤성 회장은 13일 의협임시회관에서 열린 KMA POLICY 특별위원회 1년 활동 총평 및 발전을 위한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전문성을 갖춰 나가라고 조언했다.이윤성 회장은 “주위에 의사협회 일에 비판적인 분들이 많다. 지난해 폴리시 특별위원회에 참석한다고 하니 그게 뭐햐는 거냐고 물었는데 어느덧 1년이 됐다.”라고 떠올렸다.이 회장은 “KMA 폴리시가 1년 동안 뭘 했을 리가 없다. KMA 폴리시는 AMA 폴리시를 벤치마킹했다. 100년 전에 필요에
“(의료 문제는) 자꾸 건드려줘야 한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김형수 연구조정실장은 11일 오후 1시 30분 대한상공회의소 2소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의료의 구조적 모순은 몰라서 개선이 안되는 게 아니라며 이 같이 말했다.‘대한민국 의료 구조적 모순 진단 토론회’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형수 실장은 “의료의 구조적 모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런 자리를 통해 자꾸 건드려줘야 한다.”라며, “누군가 어필해야 그나마 국민과 정부가 반응한다.”라고 강조했다.김 실장은 “외상센터, 중환자실, 응급실, 분만실 등이 한꺼
“문재인 케어 오적(五敵)이 나올까 걱정했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은 지난 6일 의협임시회관에서 개최된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체 권고문(안) 2차 간담회에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오적이 있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이용민 소장은 “문재인 케어를 기획한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이진석 전 의료연책연구소 실장, 김윤 서울의대 교수와, 의료계에서 협상에 열심히 참여한 분들이 오적에 오를 수 있다고 걱정했다.”라며, “협상에 참여해 고생하다보면 성과물을 놓칠 것 같은 불안함이 있다.”라고 언급했다.이 소장은 “모든 현상
대한의사협회는 6일 의협임시회관에서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체 권고문(안) 2차 간담회를 개최했다.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체는 의원과 병원의 경쟁이 자원의 합리적 배분을 왜곡시켜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는 우려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2016년 1월 구성됐다.협의체는 향후 정부가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에 대해 장기적인 비전과 원칙을 합의한 후 권고문 형태로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권고문 4차 수정안을 공개하고 의견을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2017년은 국가적으로 엄중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진심이 담긴 참여를 토대로 출범한 새 정부가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의미 있는 한해였습니다.보건복지부도 모든 국민이 빈곤·질병 등 각종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포용적 복지국가 실현을 목표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ㆍ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ㆍ치매국가책임제 추진계획 등을 잇달아 발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