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정부가 의료법인의 자법인 설립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4차 투자활성화대책에서 의료법인도 학교법인과 같이 자법인 설립을 허용하고 부대사업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기관 경영여건의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생각이다.복지부는 의료민영화 추진 정책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발생된
[수첩]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윤구 원장은 최근 한 송년회 자리에서 뼈있는 말을 남겼다. 지난해가 기관장으로 참석하는 마지막 송년회일 줄 알았는데 올해도 참석하게 됐다는 것이다.빈말이 아니다. 지난 3월 24일부로 3년의 임기가 종료된 강윤구 원장은 현재 공식 인사조치 없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후임자 인선까지 직무 연장을 수행
[수첩]대한의사협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대정부투쟁 스타트를 끊었다.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첫회의에서 전국 시군구 비상총회를 열어 회원들의 바닥 의견을 수렴한 후, 전국의사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비상총회를 통해 내부 단결을 이끌어 내고, 전 회원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회를 통해 외부로 의사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인 셈이다.특히 비대위는 대
[수첩]현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방향이 예사롭지 않다.원격진료 뿐 아니라, 서비스산업의 선진화를 위한다며 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법안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의료를 산업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대통령과 부총리이자 기재부장관은 연일 의료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회
[수첩]괜한 걱정을 뜻하는 ‘기우(杞憂)’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옛날 기(杞)나라에 살던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면 어디로 피해야 좋을 것인가에 대해 걱정했다는 것에서 유래된 말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 김종대 이사장은 최근 의료공급자와의 관계에서 기우를 경험했다고 한다. 사정은 이렇다. 김 이사장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현행 급여구조의 문제
[수첩]보건복지부가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복지부는 국민 편의 증진과 의료기술 발전 등 보건의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원격의료 대상자는 고혈압ㆍ당뇨 등 만성질환자 및 정신질환자, 거동이 어려운 노인 및 장애인
[수첩]입법부 업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국회의 사계절은 국감이 열리는 가을을 느낄 새도 없이 바쁘게 흘러간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하지만 이들의 노력이 모두 행정부의 국정 수행과 관련한 날카로운 지적들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한 자극적인 내용으로 어떻게든 한 번 튀어봐 &
[수첩]올해 창립 13주년을 맞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행보가 거침없다. 건강보험 시행 36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듯한 모습이다.건보공단의 자신감 넘치는 행보의 중심에는 지난 2011년 제6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종대 이사장이 있다. 오랜 공직경험 등은 차치하더라도 건강보험에 대한 김 이사장의 열정과 애정,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그러나, 김종대 이사장의 건강보험
[수첩]‘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는 해묵은 과제이지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시급히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수입은 안정적으로 늘리고 지출은 줄이면 된다는 정답은 단순해 보이지만, 노인 인구 증가와 국민들의 의료욕구 증대로 지출을 줄이는 일이 쉽지는 않다는 점이 문제다.실제로 1990년 7조 6,000억원이던 국민의료비는
[수첩]추석을 며칠 앞두고 대한의사협회 고위 관계자들과 의료계 유관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관계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보다 우호적이고 전략적인 관계가 요구되지 않겠냐는 기자의 물음에 의사협회 고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의료계를 향한 건보공단의 신뢰 회복 노력이 우선이라고 일축했다.그리고 개선이 필요한 단적인 사례로 건보공단이 진행하고 있는 ‘진
[수첩]짧은 준비기간으로 우려를 낳았던 ‘의사인권 탄압 중단 촉구 대표자결의대회’가 대정부 투쟁을 결의하면서 막을 내렸다.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대표자들은 대정부 투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도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특히 대표자 100여명이 대정부 투쟁과 이를 준비하기 위한 비대위 구성을
[수첩]최근 관절염 환자들에게 용하다고 소문난 이른바 관절약 전문약국이 언론에 집중 보도되면서 화제로 떠올랐다.이 약국은 무자격자 판매, 조제일 수 위반 등 각종 불법행위가 적발됐지만 관리 소홀과 솜방망이 처벌로 여전히 배짱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철저한 단속과 처벌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
[수첩]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빅데이터로 소위 대박을 쳤다. 지난 27일 공개된 빅데이터 활용 연구가 사회적으로 크게 화제가 되면서 건보공단 빅데이터의 가치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빅데이터의 위력을 확인한 건보공단 관계자들과 학계는 건보공단 빅데이터의 잠재력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부담도 커지게 됐다.
[수첩]약 한달여 간 개원가를 혼돈으로 몰아넣은 ‘의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가 정리되는 모양새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검진의 질 향상과 수검자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검강검진기본법 제15조에 의거, 건강검진기관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올해 평가대상은 검진기관으로 지정받은 의원급 검진기관(보건기관 포함) 중 연간 300명 이상 검진을 실시(201
[수첩]생존 가능성이 낮은 말기암을 약침 치료로 ‘완치’할 수 있다며 광고하는 한 한방병원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이 한방병원을 찾지만, 거액의 치료비만 날리고 대부분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도 많았다.S 한방병원은 자신들의 &l
[수첩]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는 모양이다.지난 2월 26일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 이후 5개월여 만에 203명의 입원환자 전원이 병원을 떠나면서, 최근 진주의료원의 청산절차가 본격화됐다.진주의료원은 경영악화로 지난 5월 29일 폐업 조치됐다. 경남도는 의료원의 경영이 방만했을 뿐 아니라, 만성적자로 인한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수첩]의사는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환자를 거부할 수 있을까. 민주당 최동익 의원이 진료 전 본인 확인 절차를 의무화하고, 건강보험증이나 신분증을 제출한 수급자의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요양기관에 대해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자 의사들의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수첩]스펜서 존슨의 저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대표적 자기개발서이다. 특히, 이 책에 나오는 짧은 우화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책 속 우화에는 미로 속에서 치즈를 찾아 다니는 ‘스니프’와 ‘스커리’라는 두 마리의 생쥐와 ‘헴&rsq
[수첩]최근 진료실에서 환자들의 폭력에 피해를 입는 의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대학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이듬해에는 비뇨기과 원장이 환자들이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18일에는 고양시의 피부가 개원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어 대수술을 받았다.이 뿐만이 아니라 2013년 2월 의사 44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수첩]착한 적자라는 단어가 주목받고 있다.‘착한 적자’란 공공의료원의 적자 경영을 가리키는 말이다. 환자들에게 적정 진료와 각종 보건사업을 하며 생긴 적자는 좋은 적자, 즉 착한 적자라는 거다. 착한 적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영 적자’를 이유로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결정한 이후 일부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