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조 모 씨는 최근 들어 목에 이물질이 있는 듯한 느낌이 심해져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그러나 치료 후에도 크게 나아지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증상은 오히려 더 심해지는 듯했다. 마른 기침은 계속 됐고, 목 이물감은 배로 느껴졌다. 그러다 다시 찾은 병원에서 목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잦은 기침과 목 이물감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는 환자가 많다.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위장의 내용물이 역류하여 식도의 염증을 유발하고, 이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총칭하는 말이다. 동양인에서의 발생빈도는 서양인에 비해 적지만 인구가 고령화하고 자외선 노출 정도가 커지며, 피부에 각종 유해 물질 노출 기회가 많아지면서 국내에서도 피부암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5년 1만 7,455명에서 2017년 2만 1,187명으로 2년 사이에 약 21.4% 증가했다.▽강렬한 태양광선 등이 주원인, 일반 피부질환과의 구별 중요강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피부암의 원인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는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빨라진 초경과 서구화된 식습관, 늦은 결혼, 저출산, 모유 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등이 원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20-30대 환자가 전체의 10%나 차지하고 있어 젊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젊은 환자의 경우 병의 완치는 물론 이후 삶의 질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유방암 치료에 앞두면 걱정이 많다. 최근에는 암 수술을 하면서 유방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종양성형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방암 10명중 1명은 20-30대
얼마 전 방영한 TV 드라마 속 주인공, 갑자기 머리를 부여잡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더니 악성 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끈지끈 수시로 머리가 아픈 나도 혹시 뇌종양은 아닐까? 여성의 65~80%, 남성의 57~75%, 즉 남녀의 절반 이상이 평생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모든 두통이 치명적인 뇌질환을 예고하는 전조 증상은 아니다.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 반드시 구별해야두통이 발생하면 뇌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의심해 근심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상 뇌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경
염증성 장질환은 장 내부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다. 장내세균총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예전에는 서양인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됐지만, 동양인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진료받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약 6만명에 달한다. 그 중 궤양성대장염이 4만, 크론병이 2만명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염증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장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게되므로 조기에 발견해서 합병증이
매년 1월 12일은 국제 뇌의 날이다. ‘뇌’는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으로 손꼽히지만, 퇴행성 뇌신경질환인 ‘치매’와 ‘파킨슨병’ 등은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심혈관 질환, 암 등에 대한 치료 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말이다.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과 함께 평균 생존율은 증가했지만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운동 장애가 대표적인 증상인 파킨슨병에 대해 알아보자.▽파킨슨병, 환자별 치료 반응과 상호작용 상이 파킨슨병은 뇌의
많이 마시고 섞어 마시는 게 보편화돼 있는 한국에서 술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히 관대하다. 2016년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139만명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10명 중 1명은 살면서 한 번 이상 알코올 의존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알코올이 들어가면 뇌에서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 신경전달물질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중독을 부른다. 알코올 의존증에 걸리면 우선 신체적으로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술을 마시지 않을 때 식은땀이 나고 손, 눈꺼풀 등이 떨리기도 하
독감 주사를 맞았는데도 감기에 걸렸다며 억울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독감을 독한 감기로 생각해 발생하는 오해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100여 가지의 감기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최천웅 교수와 함께 감기와 독감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감기는 100여 종의 감기 바이러스가 원인일반적으로 감기는 코와 목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상기도 감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감기는 단순히 몸이 피곤하거나 추운 곳에 오래 있었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고, 원인균에
2009~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상 체중 여성의 약 30%는 마른 비만으로 확인됐다. 마른 비만은 의학적 용어는 아니지만 체중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체지방률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질량 지수(BMI: 몸무게(kg)/키(m2))로 평가한다. 단, BMI는 체중과 신장으로만 측정하기 때문에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BMI에 따르면 근육량이 많아 체중이 많이 나가는 운동선수도 비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고 반대로 체지방이 많은 일반인의 BMI는 정상으로 나올 수
교정치료는 유치가 빠지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치료 가능 연령이 다양하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 따르면, 2017년 치과 교정 환자는 19세 이하 환자 60.82%, 20대 이상 환자는 39.18%로 다양한 연령대가 교정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시기를 놓쳐서는 안되는 교정치료도 있다. 언제, 어떻게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자. ▽턱뼈 부정교합, 알기 어려워 6세경 진료 필요주걱턱, 무턱, 위턱뼈 돌출 등의 턱뼈 부정교합은
서울에 거주중인 고등학생 박 모양, 절친한 친구가 사랑니를 뽑고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도 뽑아야 되나 싶어 고민한다.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굳이 미리 뽑을 필요는 없다, 아플 때 뽑으면 된다, 아프기 전에 미리 뽑아야 덜 아프다 등의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 아직까지 사랑니로 인한 통증은 느껴지지는 않지만, 언젠가 뽑아야한다는 생각에 박 모양은 걱정이 들었다. 흔히 ‘사랑니’라 불리는 치아는 영구치중 가장 안쪽에 있는 제3대 구치를 말하며, 치아 중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이다.보통 17세~25세 무렵에 맹
2019년 기해년 새해를 맞아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월별 건강수칙을 알아보자.▽1월: 새해를 맞아 생활습관 점검, 감기와 독감ㆍ낙상 조심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한 때다. 금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해보자.실패할 것을 먼저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과 가족들의 행복을 상상하며 시도하자.또 뇌혈관질환(뇌졸중)과 심혈관질환(심근경색, 협심증)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달이다. 평소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한파가 기승이다. 차가운 날씨만큼 조심해야 하는 것은 빙판길 낙상이다. 어르신은 추운 겨울철 외출을 꺼린다.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낙상의 위험을 낮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르신은 햇빛을 보지 못하면 근감소증으로 불리는 근력이 약해지기 쉽다. 대부분 고령으로 인한 골다공증 증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골절을 피하기 어렵다. ▽움직일 수 없다고 호소하는 고관절 골절전형적인 고관절 골절은 어르신이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서, 혹은 걸으려고 하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는 형태다.
‘암입니다’라는 말에 환자는 심리적인 공포를 느낀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함께 수술, 항암 등 치료 간 발생하는 신체적 고통이 더해진다. 이외에도 암환자가 겪는 가장 흔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증상이 있다. 바로 ‘암성통증’이다. 암환자의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암성통증은 진행암 환자의 약 64% 정도가 경험하고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성욱 교수로부터 암성통증의 치료 및 관리법에 들어봤다. ▽암성통증 치료, 다학제적인 접근 필요해암성통증은 단어 그대로 암환자가 겪는 통증을 뜻한다.원인은
충치는 2017년 가장 많은 외래 진료 환자 수 6위를 차지할 만큼 흔하다. 치아를 평생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 나이에 생긴 충치는 염증을 일으키고 조기에 치아를 잃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신경조직을 보호할 수 있는 소재가 많이 개발되고 있다. 치아 및 치아 생활력을 보존해 내 치아를 오래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치아 생활력 보존치료, 미성숙 치아에 더욱 중요영구치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치아이기 때문에 최대한 살려야 한다.특히 어린 나이
추운 겨울철이 되면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한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사우나에 가면 굳었던 몸이 풀어지면서 긴장이 이완되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사우나 내부에 장시간 오래 있으면 특히 심장에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장시간 높은 온도에 노출이 되면, 땀을 통해서 체내의 수분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전해질도 같이 배출되며 전해질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또한 탈수로 인해 우리 몸의 혈액량이 부족해지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심장이 빨리 뛰게된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들이 심장에 부담을 주면서 협
A 씨(65)는 순간적으로 한 번씩 찾아오는 안면통증에 익숙했다. 치통으로 생각해 치과에 찾았지만, 치아에는 이상이 없었다. 스트레스성 통증이겠거니 하며 몇 달을 방치했다. 그 결과, 지금은 밤낮 구분없이 찾아오는 극심한 안면통증으로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심지어 말을 하는 게 두려워졌다. 말을 할 때마다 얼굴을 바늘로 쑤시거나 전기에 감전된 듯한 통증은 지금까지 경험해본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A씨는 뒤늦게 대학병원에 방문했고, 진단 결과 ‘삼차신경통’이었다. ▽삼차신경통, 초기에는 치통으로 오해하기 쉬워 삼차신경통의 통증은 사악
임신과 출산은 우리 몸에 다양한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 특히 노화가 시작된 폐경기 여성에서 이로 인한 여러 증상이 발현되는데, 흔히 밑이 빠진다고 표현하는 골반저 질환이 대표적이다. 골반저 질환은 자궁이나 직장 등 골반 장기가 아래로 내려오는 질환으로, 배뇨, 배변기능의 장애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여성의 성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여성의 성 기능은 남성과 달리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문화적, 경제적 및 개인적 요인들과 같은 다차원적인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 ▽원래 위치보다 장기가 밑으로 내려가는 골반저 질환골반저 질
아이가 자면서 계속 코를 골거나, 코를 골지 않아도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자주 심하게 뒤척인다면? 많은 부모들은 보통 단순한 잠버릇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길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질환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소아에게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방치하면 성장은 물론 두뇌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다. 반가운 소식은 2018년 7월 진단에 필요한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 급여화되면서 비용 부담이 대폭 줄었다. 또한 소아 수면
#50대의 최모씨, 얼마 전부터 자꾸만 머리가 어지럽고, 심할 땐 하늘이 핑 도는 것 같다. 단순히 피로해서 생긴 일이라 생각해 충분히 휴식을 취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어느 날 새벽, 잠을 자다가 일어났는데, 극심한 어지러움을 느꼈고, 응급실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니, ‘이석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어지럼증, 매우 흔한 증상이며 원인도 다양, 머리, 귀, 심장, 혈관이 원인일수도 있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의 원인은 심각하지 않지만, 일부는 아주 심각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 ▽어지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