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김 모씨는 갑자기 눈앞이 캄캄하고 어지러우며 숨이 찰 때가 종종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주기가 점차 짧아져 단순히 빈혈로 여겨 동네 의원을 방문했지만, 빈혈 증상은 없었고, 대신 큰 병원 심장혈관내과를 방문해볼 것을 권유받았다. “어지럼증과 심장이 무슨 상관이지?”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의사의 말에 따라 방문한 종합병원에서 김 모 씨는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 진단을 받았다. ▽심장 박동 분당 50회 미만이면 ‘서맥’서맥성 부정맥은 분당 60~100회를 뛰어야 하는 심장 박동이 분당 50회 미만으로 느리
허쉬스프룽씨병은 선천성거대결장으로도 불리는데, 장 운동을 담당하는 장관신경절세포가 특정 부분에 없음으로 인해 항문 쪽으로 장의 내용물이 원활이 이동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선천적 질환으로 5,000명 당 1명 정도에서 발생하며, 남아와 여아의 비율은 4:1 정도이다. 미숙아에서는 드물고 대부분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1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관신경절세포 발달 이상이 장 운동에 문제 일으켜장관신경절세포는 태아 시기에 입에서 시작해 항문 쪽으로 이동하며 신체발달에
스포츠 탈장(sports hernia)은 축구, 하키, 테니스, 레슬링 등 허리를 구부린 채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해 ‘스포츠(Sports)’와 탈장을 뜻하는 ‘허니아(Hernia)’가 합쳐진 용어다.여기서 탈장이란 내장을 지지해주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나면서 장이 압력에 의해 복벽 밖으로 밀려나오는 증상을 가리킨다. 복벽 약한 부분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스포츠 탈장의 경우 대부분 사타구니 부위, 즉 아랫배와 넓적 다리가 만나는 곳에서 2~3cm 위쪽에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일 때가 많다.스포츠 탈장은 보통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세계 다발성경화증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는 약 250만명이며, 우리나라는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양인과 흑인의 발병률은 낮지만 간과하기에는 위험하다.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며 환자의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보행장애다. 지팡이에서 휠체어로, 휠체어에서 침대로, 환자의 삶을 서서히 무너트리는 ‘다발성경화증’에 대해 알아보자. ▽다발적으로 신경통증과 마비 유발다발성경화증은 뇌ㆍ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난치성질환
소장은 위와 대장 사이에 있는 소화관의 일부로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구성된다. 소장의 전체 길이는 약 5~6m이며, 여러 가지 소화효소 및 호르몬들을 분비해 영양 물질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조기 진단 어렵고, 발견되면 진행된 경우 많아소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소장암은 발생빈도가 다른 소화기에 발생하는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극히 낮다.전체 소화기암의 약 2% 정도 차지하고 있는데 대개 증상이 없고 위, 대장과 달리 내시경적 접근이 어려워 초기 암 발견율이 낮고 진단 시에는 이미 3~4기로 진행된
골반장기탈출증은 ‘밑이 빠지는 병’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자궁, 방광, 직장 등의 장기들을 지지하고 있는 근육이 약해질 때 발생하게 된다.복부에 압력이 증가할 때 약해진 근육으로 인해 장기가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질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질 밖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탈출하는 장기에 따라 명칭이 다른데 장이 빠져 나오면 직장류, 자궁이 빠져 나오면 자궁탈출증, 방광이 빠져 나오면 방광류라고 부르며, 두 개 이상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골반장기탈출증은 주로 임신과 출산의 영향을 받는다. 출산을 할 때 여성의 몸은 많은 변화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혈액을 통해 감염돼 발병하며, 국내 농촌이나 산 등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피참진드기의 5% 정도가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 소피 참 진드기가 활동하는 기간은 4월부터 11월 사이로, 중증열성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혈관으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보내는 중요한 혈관이다.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혈관이 점점 막혀가는 질환을 ‘경동맥협착증’이라고 한다. 뇌의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 원인 중 30%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치명적인 후유 장애를 남긴다. 하지만 경동맥이 절반이나 막혀도 아무런 증상도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동맥협착증 환자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경동맥협착증은 심장에서 뇌혈관으로 이어지는
염증성 장질환이란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말한다. 둘 다 만성적인 염증이 있지만,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기관에,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국한되어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크론병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평생 지속되고, 내과적 약물치료로 완치시킬 수 없는 대표 난치병 크론병. 5월 19일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을 맞아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대학생 A 양은 거의 1년 동안 설사에 시달렸다. 급기야 복통이 심해지고 피가 묻은 변이 나와 병원을 찾았고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중증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 치료받게 됐다. 5월 19일은 세계 염증성장질환의 날이다. 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에게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염증성장질환이란만성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장내 세균을 포함한 인체 외부의 자극에 대해 몸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이면서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두 가
5월은 미세먼지와 더불어 앞으로 다가올 황사로 인해 본격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자가 병원을 많이 찾는 달이다. 많은 사람이 미세먼지와 황사의 위험성과 마스크의 중요성을 인식해 호흡기 질환에는 대비하고 있지만, 눈은 마땅한 방지책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눈은 우리 장기 중 유일하게 점막이 밖으로 노출돼 있어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의 자극에 민감하다. ▽꽃가루ㆍ황사ㆍ미세먼지로 알레르기 결막염 대폭 증가봄에 꽃이 피고 황사 바람이 불어오면 대기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꽉 차게 된다.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항원이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21일 부부의 날까지, 새삼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고 자연스레 건강에 대한 안부를 주고받는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간혹 부모님이 어떤 증상을 호소하거나 병의원에 방문한 얘기를 들으면 놀라곤 한다. 종합건강검진기관 KMI한국의학연구소 안지현 내과 전문의(대한검진의학회 총무이사)의 도움으로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알아둬야 할 것들을 알아보자. ▽응급실로 바로 가야 하는 증상이 있다대표적인 응급상황은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이
서울에 사는 박모 씨(62)는 평소와 다르게 목소리가 거칠어졌다는 말을 최근에 많이 들었다. 가벼운 염증이겠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한 결과 후두암 진단을 받게 됐다. 후두암은 숨쉬고, 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후두에 생기는 암으로, 이비인후과 영역에서는 흔한 암 중 하나이다.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발병률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40대에서 60대의 중장년층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
경희의료원(의료원장 김기택)은 오는 23일 정보행정동 제1세미나실에서 ‘파킨슨병, 잘 먹고 치료받기’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이번 강좌는 ▲파킨슨병의 개요(신경과 안태범 교수) ▲파킨슨 환자를 위한 영양 가이드(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임윤숙 교수) ▲파킨슨병의 약물치료(신경과 신채원 교수) ▲파킨슨병의 수술치료(신경외과 박창규 교수)에 대한 강의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신경과 안태범 교수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파킨슨병 환자가 늘고 있지만 질환 특성상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이번 강좌를 통해 최선의 치료법을
매월 5월 첫 번째 화요일은 세계천식기구에서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목적으로 만든 ‘세계 천식의 날’이다. 천식증상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안정을 취하면 빠르게 호전되는 특징이 있어 아직까지도 지속적인 치료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천식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대부분 제대로된 진단과 처방을 받지 못해 최적의 치료제인 흡입제를 제대로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천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흡입제에 대해 알아보자. ▽효과 좋은 흡입형 치료제, 사용률 36%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5차 천식 적정성 평가
서울에 거주중인 30대 이 모씨(남), 어느 날 잠을 자다가 왼쪽 종아리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잠에서 깼다. 다리가 쥐가 난 듯이 아파왔고, 근육이 당겨지는 것을 수 분여간 느꼈다. 고통이 사라지고 난 후 다시 잠에 들었으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여전히 왼쪽 종아리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몸의 특정부위에서 경련이 일어나고, 근육이 수축돼 고통을 일으키는 증상을 흔히들 ‘쥐가 났다’고 말한다. 주로 하체에서 일어나지만, 손가락, 어깨, 팔 등 인체의 전반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축구 등의 운동경기를 시청하다보면 선수들이
우측 팔에 마비가 있는 뇌졸중 환자 박 모(69, 남)씨는 무표정하고 의기소침해 있다. 환자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말하자 “으으”라고 하시면서 대화를 하려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자 대화를 포기한다. 가족은 치매가 아닌지 걱정이 많아지고 과연 치료가 가능한지 궁금하기만 하다. ▽뇌졸중에서 좌측 뇌세포 손상 받으면 실어증 나타날 수 있어뇌졸중은 매우 응급을 필요로 하는 질환이다.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 빠른 시간 안에 뇌세포가 죽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언어를 담당하는 좌측 뇌의 뇌세포가 손상
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할 때 세포에 들어온 포도당 양에 따라 췌장에서 인슐린이 자동적으로 생성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액 내 포도당을 에너지로 바꿔주는 기능을 한다.그런데 이때 인슐린이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면 혈중 당분을 세포에서 이용하지 못해 혈당이 상승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인슐린이 부족하면 혈당이 오르며 이때 포도당은 이용되지 않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빠져나온다. 이것이 바로 당뇨병이다.당뇨병은 채혈을 통한 혈당 검사로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전 8시간 공복상태에서 혈당이 126
췌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할만큼 흔한 암이다. 그런데 췌장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이미 상당히 진행이 되거나 간 등의 장기로 전이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예후가 매우 나쁘다.대부분 복통과 체중감소를 경험하게 되고, 일부는 황달을 호소하기도 한다. 복통은 흔히 윗배에 둔한 양상의 불편감을 호소하고, 식후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체중감소는 식욕감소 때문에 발생하거나 복통 또는 소화효소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고, 지방분해가 덜 돼 기름기가 많은 변을 보기도 한다.황달은 특히
자녀들의 예방접종에는 철저한 부모. 그러나 정작 본인의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언제, 어떤 예방주사를 맞아야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예전에 걸렸던 감염병이 다시 활성화되거나, 새로운 감염병에 걸리기 쉬워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4월 마지막 주는 WHO 지정한 세계예방접종주간이다. 성인들이 놓치기 쉬운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자. ▽20~30대 A형간염항체 거의 없어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간염 환자 중 약 70%는 20~30대이다.이 연령대가 A형 간염에 약한 이유는 너무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