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전화 72통을 받았다.”대한의사협회 이철호 대의원의장은 28일 소공동롯데호텔 벨뷰 스위트룸에서 열린 미래한국의사회 송년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요새 의사협회에서 핫한 뉴스의 중심에 있다.”라고 밝혔다.이철호 의장은 “내일(29일) 임총이 열리는데 의장으로서 표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발언을 안하고 있다.”라면서도 “걱정인 것은 임총 이후에 회원을 위해서 대의원회와 집행부가 어떻게 할 지 고민이 많이 된다.”라고 우려했다.이 의장은 “대의원들이 회장 불신임과 비대위 구성 안건을 신중하게 처리할 것으로 본다.”라고 기대했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다.어려움에 처했을 때 섣불리 조직이나 인사 개편을 단행하기보다 기존 조직과 인재를 잘 활용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휘체계나 시스템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한다.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오는 29일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최대집 회장 불신임 건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건을 다룬다.회장 불신임이든 비대위 구성이든 결국은 장수바꾸기에 나선 것이다.임총 소집을 요구한 대의원 및 동조자들은 내부 균열을 우려한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회장 불신임과 비대위 구성이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와 관련 의료제도를 다각도로 살펴보면, 표면상으로는 ‘총액(계약)’ 형태가 아닐지라도 내용 면에서만큼은 이와 비슷한 ‘준 총액계약제’ 개념이 깊숙이 뿌리 박혀 있음을 알 수 있다.그 이유는 정부 주도로 연간 총 의료비의 지출 규모를 기획된 범위 내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의료발달의 정도와 의료수요의 질적 양적 증가와 각종 질병 양태 및 인구구조의 변화 등 수 많은 변수 등을 감안한 연간 의료비 총액과 직결되는 ‘총 파이’의 크기는 ‘전족’처럼 매년 꽁꽁 묶여 있는 저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표현은 우리에게 너무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속담을 인용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매우 진부하다는 느낌마저 든다.그러나 이 말이 품고 있는 의미가 복잡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에도 명확하고 객관적인 사실로 밝혀지면서 의학교육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이 내용이 새삼스레 관심을 끄는 이유는 세살 때 생장환경에 의하여 결정된 버릇이나 습관이 나이가 들어서도 변하지 않고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학구적으로 밝혀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의학교육 분야 과거와는 달리 단순
국내 유일 보험자병원이 공공보건의료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심포지엄이 형식적인 행사에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일산병원은 지난 4일 ‘공공보건의료 정책과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말하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김성우 일산병원장은 “지금까지는 각 기관의 기틀을 다지는 데 힘써왔다면 이제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각계 보건의료계 전문가들이 공공보건의료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적극 논의하도록 심포지엄을 마련했다.”라며 공공보건의료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임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현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국회 공청회 참가 소회지난 11월 22일에 국회에서는 국립 공공의료대학 설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선거철만 되면 여지없이 우려먹는 의대 설립 문제는 이미 부실의대 문제를 심각하게 경험한 의학계로서는 해당 주제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부실 의과대학의 표상과도 같았던 서남의대의 아픈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부실 규모가 더 거대해 질 수 밖에 없는 국립공공의대의 출현 가능성에 대하여 의학계나 의료계 모두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반대 입장에 설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반
“이 나이에 포마드를 할거라고 생각도 못했다.”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송파갑)은 2일 소공동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제18회 한미참의료인상 시상식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정치와 의료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박인숙 의원은 “세상 일이라는 게 내일 일도 모른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삭발 후) 머리카락이 많이 자랐다고 하는데, 제가 이 나이에 포마드를 할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포마드를 바르니까 좀 낫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박 의원은 “정치가 하도 엉망이라 정치인으로서 민망하다.”라며,
“정신병원은 개밥의 도토리인가?”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 홍상표 사무총장은 29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 13층 강당에서 열린 ‘2차 정신의료기관 인증 및 평가기준 개정 공청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정신병원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홍상표 사무총장은 “11월 1일부터 요양병원은 입원환자 안전관리료가 지급된다. 급성기병원 2,270원의 약 70%인 1,450원이 적용된다.”라며, “고시에서 정신병원을 찾아보니 없더라. Q&A를 보니 ‘모든 요양병원에 환자관리료를 지급한다. 단, 정신병원은 제외한다’고 돼 있다. 정신병원은 개밥의
“분석심사에 대해 의료계와 이견이 있어 아쉽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은 14일 양평 더스타휴에서 진행된 보건의약전문기자 워크숍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의사협회가 분석심사에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김승택 원장은 “심사평가체계 분석심사 8월 시작하면서 한걸음 내디뎠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시작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김 원장은 “저간에는 의료계가 항상 불만을 가지고 있는 급여심사의 해결책으로 의료계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담보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늘 말했다. 우리로서는 심사평가체계의 40년 된 틀을 바꾸는 일이
최근 대한의사협회는 세계의과대학명부에서 중의과 대학 8곳이 삭제된 소식을 전했다. 의사협회는 한의대와 중의대는 과학적 검증이 안 된 전통요법일 뿐이라며 환영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올해 초 세계의과대학명부에서 중의대 11곳이 삭제될 것이라고 주장한 기억을 떠올려보면 마냥 즐거워할 일은 아닌 것 같다.대한의사협회는 올해 세계의과대학명부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두 차례 배포했다.첫 번째는 올해 1월 16일 세계의학교육협회의 요청을 받은 중국 교육부 의과대학평가인증기구가 세계의과대학명부에서 순수 중의대 11곳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었다.
“정의당도 의료계에 친화적이다.”대한개원의협의회 이호익 감사는 10일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대개협 감사이기 이전에 자연인으로서, 정의당 이정미 전 당대표 후원회장으로서 보건의료를 총괄하면서 정의당에 대한 의료계의 시각이 편향되고 왜곡돼 있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호익 감사는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일 수 있지만 의료계의 모든 문제가 결국은 정치권의 생각과 따로 떨어뜨려서 생각할 수 없다.”라면서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이 감사는 “정의당이 노동운동을 한다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인신 구속하는 신 공안시대선진국은 의사에게 정당한 진료거부권 보장 최근 우리나라에서 의사에 대한 형사구속 사건이 남발되는 양상이다.이미 시기적으로 몇 년이 경과한 사건이거나, 의료의 특성상 최선을 다해 진료를 했더라도 치료결과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장애가 발생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이른바 ‘불가항력적 의료사안’의 경우 소위 ‘묻지 마 형사 처벌’로 몰아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상식을 넘어선 과도한 구속의 예는 과거 독재시절 정치적 발언 하나만으로 ‘반정부’ 또는 ‘반체제’라는 이름으
“총은 있는데 총알이 없다.”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조헌제 상무는 지난 27일 조합 1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약산업육성특별법이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말했다.조헌제 상무는 “제약산업육성법은 총칙부터 육성지원 계획, 혁신제약기업 지원, 연구개발 등이 망라돼 있지만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재원 지원 계획은 비어 있다.”라고 지적했다.조 상무는 “혁신형 제약기업만을 위한 조세특례도 없다. 총과 총알이 필요한데, 총만 있다. 총알이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그는 “법이 있는데 법에서 해줄수 있는 것은 혁신형 제약기
서울시의사회의 참여로 기대를 모은 전문가평가제 2기 시범사업이 저조한 민원으로 갈 길이 멀어 보인다.전문가평가제는 지역 의료현장을 잘 아는 의료인이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평가해 의료계 자율규제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의료계는 전문가평가제를 통해 독자적인 면허관리기구 설립과 자율징계권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서울시의사회가 공개한 민원처리 현황을 보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둘 지 의문이다.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평가단장에 따르면, 10월 15일 현재까지 접수된 민원은 병원 4건, 의원 2건 등 모두 6건이고
“이사장님이 실세라고 풍문으로 들었다.”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14일 원주 건강보험공단 본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말하고 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라고 말했다.김순례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은 정부기관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기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도 4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3년 연속 우수기관을 달성했다.”라며, “타 기관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그러나 건강보험공단의 평균임금 수준은 지난해 기준 129개 공공기관중 108위이다.”
“가정의학과를 견제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대한가정의학회 최환석 차기이사장은 4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정의학과가 만성질환을 관리할 근거가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최환석 차기이사장은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올해 9,800명이고 내년엔 1만명이 넘는다. 일차의료에 만명의 전문의가 있다는 게 가정의학과의 존재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최 차기이사장은 “여러 과에서 가정의학에 대해 견제하고 폄하도 하는데 그럴 것은 없다.”라며, “생활습관은 행동과학이라는 기초학문이 없으면 힘들다. 행동과학은 가정의학과의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 총력전의 일환으로 민생정책연대를 묻는 대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여러 직능단체(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등) 및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문케어의 전면적인 정책변경을 이끌어 내겠다(민생정책 대전환 국민운동)며 회원들의 의견을 물은 것이다.4,274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생정책연대 결성에는 3,668명(85.8%)이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437명(10.2%) 만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민생정책연대의 정책적 목표 달성방법은 ‘방송, 신문, 각종 미디어를 이용한 홍보전’ 42.3%, ‘정당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21세기 초반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 것은 바로 미국의학한림원(Institute of Medicine)의 유명한 ‘To error is human’ 이라는 환자 안전에 관한 보고서의 출간이었다. 환자의 안전에 직결되는 핵심 요인으로 우선 안전한 의료인과 안전한 의료시스템의 구축이 가장 주요한 사안으로 등장했다. 지금도 많은 경우에서 전공의에게 충분한 사전교육 없이, 그리고 적절한 지도감독 없이 실무 현장에 투입하는 일이 거의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저수가 광고가 가장 효과 있다.”대한치과의사협회 김종수 의료광고심의위원장은 지난 25일 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열린 ‘의료광고사전심의 점검 및 개선방향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보건복지부에 대책을 주문했다.김종수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의료광고 심의를 하면서 시간이 지난수록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광고의 방법이 다양해진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경험을 전했다.김 위원장은 “내용도 더 강렬해지는데 그 중 가장 효과적인 광고는 저수가 광고라고 생각한다.”라며, “각 단체 회원, 광고심의위원회에 참여한 비의료인 모두가 의료광고에
우리나라 의학교육계는 올해 4월에 세계의학교육연합회(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가 주관한 국제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이번 대회는 오랜 공백을 깨고 만 16년 만에 다양한 주제들을 선보이며 성공을 거둔 ‘서울 국제학술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잠재성을 마음껏 보여준 것도 서울 대회의 특징 중 하나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그러나 정작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대규모 의학교육 학술대회에 우리나라 의과대학 교육자의 참여율은 그리 높지 않은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