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초과하면 지방간이라 한다. 지방간은 술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술과 상관없이 당뇨병·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질환에 관련돼 발생하는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나뉜다.흔히 지방간이라고 하면 음주를 과하게 하는 경우 많이 발생해서 애주가의 질환이라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서도 비알코올 지방간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비알코올 지방간의 경우 너무 흔한 질환이라서 안일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일부 환자는 간경변 및 간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정확한 진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물건을 들거나 화장실이 급할 때 나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경우가 발생한다. 바로 국내 여성 인구의 40%에게 발생한다는 요실금의 증상이다. 수치심, 당혹감으로 인해 사회적 활동이 제약되고 우울증까지도 유발한다.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기침 할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절박성 요실금(화장실갈 때 급하면 소변이 샌다), 복합성 요실금(두 가지 복합)이 가장 흔히 관찰되며, 이외에도 배뇨장애에 의한 범람성 요실금, 요로계 문제와 관련이 없는 기능성 요실금(거동불편, 치매)등 이 존재한다. 요실금은 성별이나 연
맥박은 동맥과 피부가 가까운 부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손목 이외에도 목에서도 측정 가능하다.아래턱 좌우에서 조금 내려간 부위, ‘경동맥’이다. 경동맥은 맥박 측정 이외에도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통과하는 혈관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경동맥의 구조를 살펴보면, 뇌로 가는 혈액을 관여하는 내경동맥과 안면부위로 전달하는 외경동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이 갈라지는 분지에 혈전이 축적되면 발생하는데 바로 ‘경동맥 협착증’이다.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
지난주 만 75세 이상을 기점으로 녕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되었다. 코로나19와 함께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된 가운데, 지난해 독감환자도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굳이 예방접종해야하느냐고 생각해 접종을 미루려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어 감염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해는 더더욱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독감 환자 1주 새 45% 증가, 방역 수칙 작년보다 낮아지며 환자도 증가세질병관리청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7.1명으로
최근 진료실에서는 젊은 나이에 유방암에 걸린 환자들이나 가족중에 유방암을 경험한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본인이 유방암환자 이면서, 가족 또는 이모, 고모등의 친척들에게 유방암이 있다면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유전적인 원인이 있지는 않은지를 의심해야 한다.만약 그러한 유전자가 있다면 유전성 유방암이라고 한다. 그 대표적인 유전자가 BRCA 유전자이다.유전성 유방암의 90% 이상이 이 BRCA 유전자 때문에 발생한다. 한국 유전성 유방암연구(KOHBRA study)의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21.7%에서
턱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단지 턱관절만 아픈 것이 아니라 이명, 두통, 어깨 및 목 통증 등 턱 주변에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치과 대신 신경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진료를 하다가 한참 뒤에 치과를 내원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턱관절 통증은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스트레스, 유전, 부정교합, 습관 등 수 많은 이유로 발생썩은 치아로 인한 통증처럼 원인이 분명하다면 충치 치료를 통해 완전히 해결할 수 있지만, 만성화된 경우에는 단기간에 쉽게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만성 통증의 원인으로는
공황발작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공황장애 환자들의 임상특징을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심장이 빨리 뛴다’, ‘심장이 아프다’, ‘심장이 조인다’와 같은 순환기 증상과 ‘숨이 안 쉬어진다’, ‘질식할 것 같다’와 같은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이처럼 공황발작은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그 증상이 신체적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공황장애로 인한 것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특히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흉통 같은 증상들은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의 증상과 유사해 감별이 필요하다. 공황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국가 암등록자료에 따르면 매년 2500명 가량이 진단되며 10만 명당 발생율이 6.5명 정도로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암이지만, 부인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이다.2018년 한해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이 1200명이 넘을 정도로 심각한 질환으로 손꼽힌다. 난소암 발병률은 최근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보통 50-70세에 호발하는 암이지만 최근 30대 발병율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가족력, 유전적 변이 있다면 고위험군…임신ㆍ출산 경험 없으면 위험도 높아져난소암의 발생원인
황반변성은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서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가 지난 4년 새 2.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심해지면 실명에 이르며 고도근시 등이 있으면 젊은 환자에서도 발병 가능한 황반변성, 조기 발견을 위한 자가 진단 방법부터 습성ㆍ건성 황반변성 종류별 치료법까지 알아봤다.▽황반변성의 발병 원인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은 시세포가 밀집돼 빛을 가장 선명하고 정확히 받아들이는 부위다.우리 눈의 중심시력의 큰 부분을 차지한
#사례. 직장인 A씨는 몇 해 전부터 신발을 벗어야 하는 회식자리가 불편해 피하기 일쑤다. 20년간 직장 생활을 한 A씨는 사계절 내내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정장 구두를 신다보니 만성적인 무좀 때문에 타인과 신발을 벗고 함께하는 자리가 늘 꺼려졌다.누가 알까 두려워 말도 못하고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여러 민간요법을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던 그는 최근 용기를 내어 피부과를 찾았고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서 더 이상 회식자리를 피하지 않게 됐다.대한피부과학회는 지난 15일 ‘제20회 피부 건강의 날’을 맞이해 무좀 관련 국민인식조사
목디스크는 매년 100만 명이 병원을 찾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지난해에도 99만여 명이 목디스크로 진료를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100만 명을 넘기도 했다.목디스크는 목뼈(경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노화 등으로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불리는 이유다.디스크가 누르는 신경의 위치에 따라 목, 어깨, 팔, 손바닥, 손가락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목디스크와 증세는 비슷하지만, 훨씬 위험한 질환이 있다. 바로 ‘경수증(頸髓症)’이다. 경수증은 신
30대 남성 A씨는 잦은 이직을 하면서 우울한 느낌이 들어서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 내원했다. A씨는 집중의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업무상 실수를 자주 했고 프로젝트를 기한 내에 완수하지 못하는 편이었다.상사와 동료들에게 충동적으로 상처가 될 만한 말을 해서 갈등을 빚곤 했다. 아동기에 대해 묻자, 초등학생 때 자리에 차분히 앉아있지 못했고 숙제를 미뤄서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혼이 났다고 했다.A씨는 성인 ADHD 진단 하에 약물치료를 시작하면서 주의집중력이 개선되었고, 새로운 직장에 잘 적응하면서 우울감도 함께 호전되었다.과거에는 AD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매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아밀로이드 이상 단백질들이 뇌에 침착이 되면서 뇌 손상을 일으켜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함으로써 발생한다.‘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에는 나이 및 노화, 뇌경색,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혈관질환, 흡연, 음주, 가족력, 뇌 손상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수면장애가 이러한 치매의 위험인자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어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사람에게 있어 수면은 에너지를 보존하고 신체
#사례54세 남자 A씨가 등이 아프다고 췌장 검사를 하기 위해 병원에 내원했다. 아버지가 86세 때 췌장암으로 수술받은 가족력이 있어 더욱 걱정이 많았다. 진료해보니, 등 통증이 간헐적으로 움찔하게 1분 이내로 아프다고 밝혔다.허리를 굽히거나 몸을 뒤틀 때 등 통증이 더 발생한 점, 황달, 식욕부진, 체중감소, 지방변 등 다른 췌장암 의심 증상 등이 없는 점으로 미뤄보아 췌장 통증이 아니라 근육통으로 판단되어 정형외과에 검사를 요청해보니, 근육통으로 진단돼 치료를 마쳤다.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 무서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암
지속적인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대확산이 반복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하고 있고, 이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호흡기 증상과 함께 단순 어지러움을 경험한 환자는 8~20%, 회전성 어지럼증을 경험한 환자는 2~12%로 보고되고 있다.이처럼 높은 빈도로 어지러움이 동반되는 원인으로는 ▲SARS-CoV2 바이러스의 내이(속귀) 또는 중추신경계로의 직접적인 확산에 의한 유발 ▲코로나19 증상 완화 및 치료를 위한 다양한 약물 복용에
추석 명절 반갑게 맞아주시는 부모님의 움직임이 이전과 달리 느려지거나 중심잡기 어려워하는 행동의 변화를 보인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에 대해 알아보자.파킨슨병은 우리 뇌 속의 신경 전달 물질 중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들이 소실되면서 발생한다.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는 증상이 많아진다.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되어 걸음을 걷기가 어
안압이 중요한 녹내장 환자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압 차이가 있는 비행기를 타도 괜찮은지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결론적으로 기내 환경이 안압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비행기를 타는 데 문제는 없다.다만, 약물 점안 시간, 조도 및 건조함 등 관련한 기내 유의사항이 있으므로 녹내장 환자라면 여행 전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비행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주의사항을 미리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눈 속의 압력인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인 녹내장은 안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고도가 높아지는 비행기 탑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 전 연례행사처럼 하는 것이 있다면 조상의 묘에 자란 풀 등을 정리해 깨끗하게 하는 벌초이다.올해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벌초를 나서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추석 이전에 조상의 묘에 자란 풀이나 나무를 베어 깨끗이 하는 일을 벌초라고 하는 만큼 평소 익숙하지 않는 풀밭이나 숲길을 걷다보면 뜻하지 않는 부상과 질병을 얻기 쉽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벌 쏘임 사고이다.대게 음력 7월 15일 백중 이후부터 추석 전까지 벌초가 이루어지는데 7∼9월
불안은 누구나 느낄 수 있다. 모든 불안이 비정상적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과도하거나 통제하기 어렵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정도의 불안을 느끼는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필요한 ‘질병’일 가능성이 있다.심한 불안에는 신체적, 인지적, 행동적 변화가 동반된다. 불안을 발생시켰던 한 가지 걱정이 해결되더라도 또 다른 걱정으로 생각이 옮겨가서 불안이 지속되는 경우도 흔하다.불안 증상은 크게 세 가지 상황에서 나타난다. 첫째, 예측할 수 없고 스스로 통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믿을 때 생기는 두려움이다. 다음으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쉽게 가시지 않는 더위와 가끔 내리는 비 때문일까, 냉방기를 쉽게 끌 수 없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환절기에 냉방병이나 감기로 오인하여 병원을 찾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다. 주로 호소하는 증상이 고열과 두통이다 보니,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해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증상과 진단, 치료까지 알아보자.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대부분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원인은 장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로,